'야당 패싱' 의혹에 "선거개입" 비판도…논란의 전철 개통식
오늘(30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곡 소사선 복선 전철 개통식에 참석했습니다. 서부 쪽에서는 꽤 큰 현안이었는데 대통령실에서 해당 지역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때문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부터 서울 강서구, 경기 부천시까지 수도권 서부를 관통하는 대곡소사선은 지역에선 가장 큰 현안으로 꼽힙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개통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간대 단축 역시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챙기겠습니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을 둘러싸고 전날부터 진통이 컸습니다.
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의 초청이 한 때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역구엔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고양시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원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못 오게 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한 국토부 직원이 야당 의원실과 통화하면서 '용산'의 지시를 언급하는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토부 직원 : {위에서 한다는 게 무슨 말씀이시죠?} 저 용산 쪽에서요. 저희들도 거의 멘붕이 왔거든요. 자꾸 이거 빼라, 저거 빼라 막 계속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 직원이 실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실의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가 입장을 번복하면서 결국 야당 의원들도 개통식엔 참석했지만, 야당은 선거개입이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고양을) : 사전 선거운동이자 대통령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자, 이 부분은 총선 개입이다…]
야당은 조만간 운영위를 소집해 대통령실을 상대로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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