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좋은 걸 빼고 먹었을까”…세계 장수촌 식단 보니
30일 CNN 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장수촌인 ‘블루존(blue zones)’ 보도와 답사에 수십년을 바친 작가 댄 뷰트너는 “내가 방문한 모든 블루존에서 콩류는 식당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블루존은 그리스의 이카리아, 일본의 오키나와,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미국 캘리포니의 로마린,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 등이 있는데,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식물을 기반으로 한 식단 등 과학자들이 장수에 기여한다고 믿는 공통된 환경과 생활방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사르데냐섬의 100세 이상 노인 그룹 중 하나인 멜리스 가족은 병아리콩으로 불리는 가르반조콩과 잠두콩으로 만든 미네스트로네 스프를 하루 한차례 이상 매일 섭취했다. 이 가족 9남매의 나이의 합이 851세로, 평균 94.5세인 셈이다. 이들은 매일 빵과 적포도주 하난, 그리고 미네스트로네 스프를 섭취했다고 한다.
코스타리카 니코야 주민들은 ‘갈로핀토’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양파, 피망, 바질, 마늘과 같은 재료들과 콩을 함께 익힌 요리다.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의 주식은 전통적으로 자색고구마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식단에서 두 번째로 두드러진 음식은 대두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식사 때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을 즐겨 먹는다.
콩과 장수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콩류에는 구리와 철, 마그네슘, 칼륨, 아연,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비롯해 단백질과 섬유질을 포함한 영양분이 풍부하다.
섬유질을 섭취하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 낮은 염증 수치, 더 나은 면역 기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인은 5~10%만이 섬유질 필수 섭취량을 섭취하고 있다고 뷰트너는 전했다. 또 콩류마다 영양성분이 상이해 다양한 콩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콩류인 팥은 다른 많은 품종보다 섬유질이 많고, 잠두콩에는 항산화 루테인이 들어 있다. 강낭콩에는 칼륨이, 병아리콩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통곡물과 콩을 함께 먹으면 고기를 섭취하는 것과 영양학적으로 유사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과거 연구들도 콩의 건강상 이점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콩에 들어 있는 수용성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2001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네 차례 콩을 먹으면 심장병을 22% 줄일 수 있다. 2004년의 한 연구는 콩류를 매일 20g씩 섭취할 경우 수명이 약 8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은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트너는 “콩은 다양한 토양이나 집에서 재배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도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완벽한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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