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이 발암 가능 물질?‥"음료 한 캔은 괜찮아"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설탕 음료에는 설탕 대신에 '아스파탐'이라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가 이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식품 업계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위험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제로 콜라'입니다.
설탕 없이도 단맛이 나는 건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아스파탐의 단맛은 설탕의 200배.
조금만 넣어도 단맛을 낼 수 있는데다 칼로리도 적어 살 찌지 않는 감미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막걸리나 소주 같은 술은 물론 껌과 같은 과자류에서 설탕 대신 쓰입니다.
그런데 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 IARC가 다음 달 아스파탐을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ARC는 발암 물질을 위험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있는데, 담배나 술 같은 '인체 발암물질'과, 튀김이나 우레탄 등 '발암 추정물질'에 이어 세 번째인 2B 등급에 절인 채소인 피클과 함께 '아스파탐'을 포함시키는 겁니다.
2B 등급은, 암을 유발한다는 일부 연구가 있지만, 인체나 동물 연구에서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수준에 해당됩니다.
전문가들은 일상적인 섭취 만으로는 암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한상/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독약이라고 하면 보통 치사량이 있잖아요. 일상 생활에서 섭취하고 있는 이런 음료 한 캔 정도로는 큰 이상은 없을 걸로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품 업계는 시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제과업체는 아스파탐이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안전한 첨가물이며, 섭취 권고량에 맞게 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에서는 WHO의 발표 내용을 확인한 뒤, 유해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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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9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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