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게 숨지고 야산에 묻혔다…부모 긴급체포
한편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작년 9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숨졌고 부모는 야산에 묻었다고 했습니다. 감사원이 찾은 2236명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산 풀숲을 뒤지고 땅 이곳저곳을 확인해 봅니다.
태어나 닷새 만에 숨진 아기 시신을 찾는 겁니다.
시신을 유기한 부부는 긴급 체포됐습니다.
엄마는 지난해 9월 5일 경남 거제시 한 산부인과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나흘 뒤 퇴원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 부부, 이날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시신을 야산에 묻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장례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유진/경남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장 : 출생신고 전에 죽다 보니까 만약에 신고를 하게 되면 화장을 해야 된다는 걱정에…]
아무도 모르게 숨지고 묻힌 이 아이도 지난 28일 시작한 보건복지부 전수 조사에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지자체는 출산 당일 예방 접종 기록은 있는데 출생 신고가 없는 점을 의심했습니다.
이 엄마는 숨진 아기 말고도 아이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 고성군 관계자 : 전화통화를 했는데 입양 보냈다고…]
아이 하나는 친정에서 맡아 기르는 게 확인됐는데 다른 아이는 입양보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입양 보냈다는 아이를 추적하는 한편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남 하얏트호텔 난장판 만든 수노아파 39명, 재판 받게 돼
- 30대 남성, 욕실용품에 몰카 심어 육아도우미 촬영하다 붙잡혀
- '이태원 살인사건' 맡았던 검사,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 "19시간 공포 떨었다"…비엣젯 불시착여객기 한국인들, 소송 검토
- "경찰이 내 아들 죽였다"…프랑스서 분노 시위 확산|월드 클라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