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8000억원 뺏긴 中 샤오미, '대량 해고'로 보복 나서나

오진영 기자 2023. 6. 30.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불법 자금 유출 혐의로 8000억원대 자산을 압류당한 중국 샤오미가 현지 법인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중국 업계와 샤오미 등에 따르면 샤오미 인도 법인은 최근 직원 숫자를 1400~1500명에서 1000명으로 3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사법당국은 이달 초 샤오미 인도 법인 등에 불법 자금송금 혐의를 통보하고, 인도법인의 자금 48억 위안(한화 약 8500억원)을 압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바이두


인도에서 불법 자금 유출 혐의로 8000억원대 자산을 압류당한 중국 샤오미가 현지 법인 직원을 대거 해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중국 업계와 샤오미 등에 따르면 샤오미 인도 법인은 최근 직원 숫자를 1400~1500명에서 1000명으로 30% 이상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에도 3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해고됐으며, 향후 몇 달간 해고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인도 법인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시장 현황과 전망에 기반해 인력 구성을 계획할 것"이라며 "자사는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직원은 배제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20%를 웃도는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인도 분쟁 등으로 인해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6.4%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20.1%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대량 해고가 점유율 하락 이외에도 최근 인도 정부의 자산 압류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 당국은 지난달 샤오미 인도 법인이 저작권료를 송금한다는 명목으로 해외 법인에 불법적인 송금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샤오미 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인도 법인을 탈세 창구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인도 사법당국은 이달 초 샤오미 인도 법인 등에 불법 자금송금 혐의를 통보하고, 인도법인의 자금 48억 위안(한화 약 8500억원)을 압류했다. 이는 지금까지 인도 사법당국이 압류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샤오미는 인도 정부의 조사에 성실히 협력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대량 해고가 현실화되면서 양국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샤오미 법인이 보유한 제조 공장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현지인 직원은 3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