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기 억울, 같이 가" 10분간 110번 찌른 정유정…그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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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당시 피해자에게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으로부터 6일 전인 지난달 20일 평소 갈등을 겪은 할아버지와 말다툼하다 다른 사람을 살해해서라도 자신의 분노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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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당시 피해자에게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유정은 또 피해자가 숨질 때까지 10분 이상 흉기를 찌르는 잔혹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으로부터 6일 전인 지난달 20일 평소 갈등을 겪은 할아버지와 말다툼하다 다른 사람을 살해해서라도 자신의 분노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중학교 3학년 딸아이의 과외 강사를 구한다고 거짓말한 뒤 혼자 사는 여성 A씨의 수업을 받기로 약속했다.
이후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교복을 입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A씨의 집을 찾아갔다.
정유정은 자신이 25세라고 소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A씨가 놀라 도망가려 하자 정유정은 "장난이다"며 안심시킨 후 가방 안에 들어있던 흉기로 살해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110차례 넘게 찌르고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손목 등 신체 곳곳을 훼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유정의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 취업 실패 등 악재와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어우러져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다.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도 '높음' 수준인 14점을 받았다.
부산지검은 최근까지 정유정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정유정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다음 달 14일 부산법원종합청사 35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유정은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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