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은 어렵고, 위험은 커졌다…늘어나는 산사태 피해 왜
앞서 보신 것처럼 계속 내린 비로 곳곳에서 토사가 쏟아지고 산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산사태 피해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폭우는 더 많아졌는데 개발로 땅은 더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윤정주 기자가 산사태 취약 지역 점검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학교 뒤편 경사지는 직각으로 잘려 나갔습니다.
물과 뒤섞인 흙은 천천히 건물로 밀려 내려옵니다.
밀리는 땅이 멈출 때까지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배수로로 쏟아지는 물은 중장비를 동원해도 소용 없습니다.
스키장은 곧 쏟아진 흙과 돌밭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산사태, 공통점이 있습니다.
산지 근처를 개발했고, 나무 심기나 옹벽 보강은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취약 지역이 전국 3만 곳 가까이 됩니다.
산사태 점검단을 따라가 봤습니다.
10년 전 산사태를 겪은 마을. 여전히 흔적이 남았습니다.
[윤민석/사천시 공원녹지과 : 여기 깎아진 거 보이시죠. 이 모습이 땅 밀림 모습입니다.]
발 디디는 땅이 밀려 내려왔던 기억은 강렬했습니다.
산림청은 땅 밀림 측정 기계를 설치했습니다.
[최영식/사천시 산사태현장예방단 :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를 받기 위해서 주변 정리 작업 중입니다.]
산사태를 겪은 주변 마을 주민들도 비가 올 때면 항상 불안합니다.
[최현섭/주민 : 계속 물이 안 끊기고 흘러서 돌담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난 2016년 이후 산사태 피해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근원적으로 산사태 막을 방법이 없다면 일차로 흙을 저지할 사방댐이라도 설치해야 합니다.
흙이 바로 건물을 덮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취약 지역에 설치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서준표/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대피인데요. 맑은 계곡물이 흙탕물로 변한다든지…]
산사태 징조는 뚜렷하지 않은데 위험은 분명합니다.
기상 예보를 주시하고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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