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흙더미가 방 안까지…잠기고 휩쓸리고 '아수라장'
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많았습니다. 집이 잠기고 자동차가 고립되는가 하면 주택 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로 쏟아져 내린 돌무더기는 주택을 받치던 옹벽입니다.
사람이 오가던 계단과 난간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되면서 여기 살던 일가족 4명은 집을 떠났습니다.
큰비가 계속 내리고 흙이 쓸려나가면서 옹벽이 무너진 겁니다.
[양종석/인근 주민 : 불안을 느낄 정도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누런 흙더미가 방 안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 전남 곡성군 한 주택 벽체는 집 안쪽으로 무너졌습니다.
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주택 쪽으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전남 곡성군 관계자 : 흙이 물이 스며드니까 이렇게 무거워서 이제 무너졌겠죠. 벽도 약하고 하니까요.]
시간당 최고 20mm 폭우에 내린 강원.
춘천 주택가 낮은 지역은 몇 시간 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충북 단양에선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전북에서는 쏟아진 비에 나무가 쓰러지고 지금까지 농경지 2000ha가 잠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이 시간에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80mm, 경북에는 60mm까지 올 걸로 보입니다.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 곡성군·강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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