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흙더미가 방 안까지…잠기고 휩쓸리고 '아수라장'

정진명 기자 2023. 6. 30. 2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많았습니다. 집이 잠기고 자동차가 고립되는가 하면 주택 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길가로 쏟아져 내린 돌무더기는 주택을 받치던 옹벽입니다.

사람이 오가던 계단과 난간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되면서 여기 살던 일가족 4명은 집을 떠났습니다.

큰비가 계속 내리고 흙이 쓸려나가면서 옹벽이 무너진 겁니다.

[양종석/인근 주민 : 불안을 느낄 정도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이 많이 들어옵니다.]

누런 흙더미가 방 안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 전남 곡성군 한 주택 벽체는 집 안쪽으로 무너졌습니다.

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토사가 주택 쪽으로 쏟아져 내린 겁니다.

[전남 곡성군 관계자 : 흙이 물이 스며드니까 이렇게 무거워서 이제 무너졌겠죠. 벽도 약하고 하니까요.]

시간당 최고 20mm 폭우에 내린 강원.

춘천 주택가 낮은 지역은 몇 시간 만에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충북 단양에선 굴다리를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전북에서는 쏟아진 비에 나무가 쓰러지고 지금까지 농경지 2000ha가 잠기는 피해를 봤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이 시간에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80mm, 경북에는 60mm까지 올 걸로 보입니다.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 곡성군·강원소방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