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학대로 숨진 12살, 일기장엔 "정신차리겠다" 오히려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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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살 이 모 군이 생전 계모에게 학대를 받으면서도 오히려 자신을 자책하는 일기를 적어왔던 사실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오늘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43살 이 모 씨의 3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11개월 동안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의붓아들 이 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여 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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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12살 이 모 군이 생전 계모에게 학대를 받으면서도 오히려 자신을 자책하는 일기를 적어왔던 사실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오늘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43살 이 모 씨의 3차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공개된 이 군의 일기장에는 지난해 6월, 학대 일환으로 성경을 받아적을 것을 강요받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1시간 동안 성경을 10절 밖에 못 썼다"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군은 같은 해 11월에는 "어머니가 나를 의자에 묶고 나갔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다시는 묶이고 싶지 않아 내일은 하라고 하는 것만 할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달에는 "무릎을 꿇고 벌을 섰다", "나는 빨리 죽을 것이다"라고 적는 등 자포자기의 마음 상태를 글로 남겼습니다.
계모 이 씨는 오늘 법정에 연녹색 수의를 입고, 최근 출산한 신생아를 가슴에 안은 채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의붓아들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양육 노력을 했고 범행 당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군의 일기장에 대해서는 "일부만 쓴 것 같다"며 "일기장에는 잘못했던 것을 돌아보면서 쓰도록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11개월 동안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의붓아들 이 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여 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9895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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