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11명이 심었다…현대사 새긴 ‘대통령의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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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역대 대통령들의 취향, 그리고 현대사가 담긴 '대통령의 나무 35그루'가 공개됩니다.
내일부터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백승연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늘로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
1960년 3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심은 전나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심은 기념식수 중 유일하게 남은 나무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국가기록원에 남아 있는 63년 전 사진이 단서가 됐습니다.
[박상진 / 경북대 명예교수]
"옛날에는 기념식수 팻말을 나무로 했습니다. 얼마 안 가서 썩어버리까 없어진 거죠.
(이승만) 대통령 기념식수를 저 아래서 찍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나이도 따져보니 거의 맞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구상나무.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공을 염원하며 심었습니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희귀 수목이라, 학명엔 한국을 뜻하는 '코레아나(Koreana)'란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영빈관 근처의 가이즈카향나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입니다.
[박상진 / 경북대 명예교수]
"박정희 대통령 기념식수로 유일하게 공식 인정된 나무입니다. 1978년에 영빈관 준공을 하시고 (심은 나무입니다)…나이는 100년이 넘었습니다."
분홍빛 꽃이 핀 홍단심 무궁화 나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심었습니다.
심었을 때는 18살이었는데, 지금은 41살이 됐습니다.
내일부터 대통령의 나무를 주제로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청와대엔 기념식수가 없는 윤보선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역대 대통령 11명이 심은 나무 35그루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 심어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백나무부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63년 전 전나무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정다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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