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0mm라더니‥340mm 물폭탄에 피해 눈덩이

김서현 2023. 6. 3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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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 밖에도 피해가 컸습니다.

경북 영주엔 이틀간 34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는데요.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고,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집과 차량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해야 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 한 채가 진흙탕 속에 반쯤 잠겨 있습니다.

주택 뒤편에선 흙더미가 경사면을 따라 쉴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빗물에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집안까지 진흙이 들이닥친 겁니다.

신축 아파트 공사장의 흙더미도 빗물에 무너져 내려 주변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5대를 덮쳤습니다.

영주 시내 도로와 건물 곳곳도 침수됐습니다.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통행이 제한된 도로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도로가 흙탕물로 가득 차 강을 이룰 정도입니다.

가게 앞에는 흘러넘치는 물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도 설치됐습니다.

[강순열/상인] "가게 지키려고 하면서 애쓸 때 저 진짜 울면서 막 비 맞으면서 울면서 치웠거든요. 내 가게 물 들어가면 내가 먹고살아야 하잖아요, 지금."

영광여중 인근 마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9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봉화에도 폭우가 집중되면서 하천과 산비탈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4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선 차량들이 급히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서춘근/아파트 주민] "새벽에 2차로 비가 와서 2차로 다시 또 차 빼고 일일이 전화해서 차 번호 보고‥"

영주의 한 마을 입구 다리는 불어난 하천 물줄기를 견디지 못하고 다리 상판이 두 동강이 났습니다.

봉화 승부역 인근 선로가 유실돼 새벽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영동선 열차는 7시간 만인 오후 1시쯤 복구됐습니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에 최대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영주 이산에는 3배 가까이 많은 34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북 호우 지역에서는 81세대 108명이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81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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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차영우 (안동)

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89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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