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음은 이강인 오피셜…엔리케 감독, PSG행 ‘HERE WE GO’ 등장
[포포투=김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다.
영국 ‘가디언’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PSG는 엔리케 감독과 합의할 준비를 마쳤다. 양 측은 2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엔리케 감독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팀을 떠나는 대로 공개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마노는 해당 소식이 확정이 됐을 경우 붙이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도 덧붙였다.
감독 교체는 시작에 불과하다. 갈티에 감독 선임 이후에도 자신들의 목표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근처조차 가지 못했던 PSG는 다시 한번 새 판을 짜고 있다. PSG는 이미 여러 선수들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구단 간의 합의도 매듭 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이 순서를 중요시하는 만큼 엔리케 감독 관련 소식이 먼저 나온 뒤 선수들의 영입이 차례대로 발표될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6일 “엔리케 감독은 이미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 그리고 루이스 캄포스 단장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이강인이나 뤼카 에르난데스와 같은 영입 작업을 함께할 것이다. 현재 협상은 선수들의 동의를 얻은 뒤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PSG가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뒤 구단의 보드진과 함께 영입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의 PSG행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팬들의 시선은 이제 선수들의 소식으로 향한다. PSG는 그동안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와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국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강인의 합류 소식 역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이강인의 이적 협상은 정체돼 있었다. 아직 구단 간의 협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매각할 때 최대한 높은 이적료를 받으려 하고 있다. 자유 계약(FA)으로 데려오기는 했으나, 이강인이 자신들이 보유한 최고의 스타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마요르카다. 말 그대로 제대로 된 ‘한 탕’을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프랑스 매체 ‘옹즈 몽디알’은 23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아직까지 이강인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이적이 확실하게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PSG의 경영진은 이적을 성사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PSG 측은 마요르카가 제안한 이적료를 지불하기를 꺼릴 것이며, 2천만 유로(약 286억)에서 2,500만 유로(약 357억) 정도 되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낮추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이적료에 이른바 ‘PSG 세금’을 붙이려 하고 있다. PSG 관련 소식을 전하는 ‘VIPSG’는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과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이강인의 이적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PSG는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약 214억)를 제안했지만, 마요르카는 그 유명한 PSG 세금을 적용시키고 싶어해 2,200만 유로(약 314억)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했다.
매체에서 말하는 ‘PSG 세금’은 마요르카가 발렌시아에 줘야 할 돈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연대기여금 관련 규정에 의해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이적할 경우 유스 시절부터 이강인을 키웠던 발렌시아에 일정 금액을 나눠줘야 한다. 마요르카는 이 부분까지 감안해 이강인의 이적료에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마요르카의 욕심 때문에 이강인의 이적이 늦춰지는 모양새였다.
이제 엔리케 감독의 소식이 나온 만큼, 다음은 선수들의 영입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도 이제 이강인의 소식을 들을 준비를 해도 좋을 듯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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