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폭염 확산…베이징, 역대 가장 더운 6월

임광빈 2023. 6. 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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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도 올해 폭염과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임광빈 특파원, 베이징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29일)까지 베이징의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돈 날은 14일에 달했습니다.

오늘도 베이징 곳곳의 낮 기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른 만큼, 6월 한 달의 절반은 고온이 지속된 것입니다.

1961년 이래 폭염이 가장 긴 6월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2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41.1도까지 올라 6월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는데요.

23일과 24일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상 처음 낮 기온이 '사흘 연속 40도 돌파' 기록도 세웠습니다.

폭염은 주로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를 비롯한 중국 북부 쪽에서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하늘에 구름양이 적어 태양 복사가 강해 기온이 상승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며, 일조시간이 긴 여름철에 막 접어들어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남서부 충칭에서는 어제(29일) 오후 3시 반쯤 폭우로 발생한 낙석이 운행 중이던 버스를 덮치면서 6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에는 지난 28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현지 당국이 지질 재해 발생 위험 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앞선 27일에는 인근 쓰촨성에서 폭우로 마을 두 곳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고, 2만 5천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폭염과 폭우로 농경지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지난 17일부터 열흘 가까이 계속된 폭우로 장시성에서는 4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540㎢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베이징과 톈진 등 북방 지역에서도 3만㎢의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봤고, 20만명과 가축 76만 마리가 식수난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중국 #폭염 #폭우 #이상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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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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