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학대로 숨진 12살 일기장엔…“정신 차려야지”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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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의 학대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2살 초등학생의 일기장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30일)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43살 계모 A 씨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계모 A 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11개월간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 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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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의 학대로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12살 초등학생의 일기장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30일)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43살 계모 A 씨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서는 숨진 의붓아들 B 군이 학대를 당하고도 스스로 자책한 일기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6월 B 군은 “어머니께서 오늘 6시 30분에 깨워주셨는데 제가 정신 안 차리고 7시 30분이 돼서도 (성경을) 10절밖에 안 쓰고 있었다”며 “어머니께서 똑바로 하라고 하시는데 꼬라지를 부렸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쓴 일기에는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를) 의자에 묶고 나가셨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내일은 하라고 하시는 것만 할 것이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계모 A 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11개월간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B 군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4월 유산하자 원망을 B 군에게 쏟아내며 학대 강도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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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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