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장 해변’ 안전사고 속출…고성·양양 ‘사고 다발’
[앵커]
강원 동해안은 내일(1일)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하지만, 대부분은 아직 올여름 운영까지 일주일 이상이 남았습니다.
이른바 '미개장 해변'인데,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피서객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모두 19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이른바 '미개장 해변'에섭니다.
[하국근/민간해양구조대 서프구조대 : "보통 사람들이 바다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류의 흐름이라든지 온도라든지 아니면 지형 같은 것들을 잘 몰라서..."]
'구글 뉴스랩'과 협업 등을 통해 2017년부터 6년 동안 강원 동해안 해변 사고를 조사한 결과, 미개장 해변 사고는 59건에 달했습니다.
모두 16명이 숨졌는데, 고성 송지호해변에서만 4명이 숨졌습니다.
양양 하조대해변에서는 5건의 물놀이 사고로 3명이 숨졌는데, 사망 사고 장소가 모두 갯바위 인근이란 점이 눈에 띕니다.
[염윤지/서울 종로구 : "(미개장 해변에) 안전 관련해서 준비된 게 지금은 없다 보니까, 그런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걸 보면 관광객 입장에서는 좀 불안할 수도 있고..."]
개장 전이지만 안전요원이 배치된 경우, 물놀이 사고에도 사망 사고는 나지 않았습니다.
실제 구조는 물론 사고를 막는 예방적 기능도 있지만, 안전요원 배치 확대는 더딥니다.
[고석민/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 "(개장 한 달 전후까지) 안전요원과 관리·편의시설을 운영하도록 (강원도가) 요청하고 있으나, 실상은 6개 시군에서 예산과 인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피서객들이 해변을 찾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는 만큼, 미개장 해변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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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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