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가 6.25 참전?… 테드 윌리엄스 '7월 전쟁영웅' 선정

야구선수 테드 윌리엄스가 공로를 인정받아 7월의 전쟁영웅으로 뽑혔다. 사진 테드 윌리엄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전설적 메이저리거 테드 윌리엄스가 '2023년 7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0일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테드 윌리엄스를 올해 7월의 전쟁영웅으로 정했다.

윌리엄스는 시즌 타율 4할을 넘기는 등 선수 생활 정점을 맞이했던 지난 1942년 입대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미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가 된 그는 조종 기량이 뛰어나 전투기 교관 임무를 수행했다. 2차 대전 종전 뒤인 지난 1946년 그는 예비역으로 편입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지난 1952년 5월 야구 방망이를 내려놨다. 윌리엄스 대위는 당시 F-9F '팬더제트' 전투기 훈련을 받고 미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경북 포항에 배치돼 1년간 총 39회 전투 출격했다. 특히 지난 1953년 2월엔 평양 남부 지역 폭격 중 적의 대공포에 맞아 파손된 전투기를 몰고 가까스로 기지에 복귀한 적도 있었다.

6·25전쟁이 가까스로 정전되자 윌리엄스는 지난 1953년 8월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야구선수 생활을 계속해 은퇴할 때까지 총 19시즌에 참여해 통산 타율 3할4푼4리, 출루율 4할8푼2리의 대기록을 세워 미 야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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