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40주년] 453시간 생방송이 일궈낸 기적
[앵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오늘로 방송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민국을 울리고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이 프로그램 관련 기록은 세계기록유산으로까지 지정됐습니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남긴 기록과 의미, 이효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6.25 때 잃으신 가족들 찾으실 분들, 저희 오늘 방송을 하겠습니다. 생방송입니다."]
꼭 40년 전.
이 작은 시작이 453시간 45분의 생방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상봉 신영숙·동숙 자매 : "지금 말씀드리는 순간, 상봉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첫 만남의 뜨거운 눈물은 138일 간의 감동이 됐습니다.
가족, 그 간절한 이름을 외쳤던 10만 952건의 사연들.
그리고, 1만 189건의 상봉.
[김상숙·상욱 남매 : "엄마는 살아계십니다. (엄마 있어? 아이고, 엄마 있어?)"]
전쟁의 참상을 함께 보듬은 1983년. 그 절절한 이야기는 2만 522건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2015년 유네스코는 이 가슴 아픈 사연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한경구/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 "전쟁의 참혹함, 아픔, 고통 이걸 보여주기 때문에 이건 유네스코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록물입니다."]
온 국민을 울린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제작에 1,641명이 투입됐고,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이 연속특별 생방송은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지만은 그러나 KBS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있습니다."]
전쟁의 상처까지 끌어안고 치유한 대한민국의 유일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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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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