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죽을 사람 찾아왔다, 장난이에요”하던 정유정…흉기로 10분간 110차례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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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또래인 20대 여성을 만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피해자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하고 방심한 틈을 타 10분 간 110차례 흉기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가 놀라 도망가려고 하자, 정유정은 "장난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안심시켜 방심하게 한 후 들고 온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A씨를 10분 간 110차례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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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또래인 20대 여성을 만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해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피해자 “혼자 죽기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하고 방심한 틈을 타 10분 간 110차례 흉기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오후 5시 50분께 교복을 입고 영어 과외를 받는 중학생으로 가장해 피해자 A씨가 사는 부산 금정구 한 아파트로 찾아갔다.
집안을 들어간 직후 A씨가 나이를 묻자 정유정은 “사실은 25살이다”고 답하고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피해자에게 얘기했다.
정유정은 이후 A씨에게 “자살을 하고 싶은데 혼자 죽기는 너무 억울해 같이 죽을 사람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놀라 도망가려고 하자, 정유정은 “장난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안심시켜 방심하게 한 후 들고 온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A씨를 10분 간 110차례 찔렀다.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손목 등 신체 곳곳을 훼손했으며 도구가 망가지자 지하철을 타고 북구로 이동해 범행 도구를 다시 사오기도 했다.
검찰은 정유정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5층까지 간 뒤 계단을 이용한 점을 들어 행적을 감추기 위한 의도라고 판단했다.
이후 정유정은 A씨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 직전에는 아버지와 2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해부터 ‘가족에게 복수하는 방법’, ‘사람 조지는 법’, ‘존속 살인’,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유정은 한 살 때 어머니가 곁을 떠났고 아버지에게도 버림받아 조부 아래서 성장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살기도 했으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못 받다가 아버지의 재혼으로 크게 상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2014년 아버지와의 말다툼 과정에서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자 가정폭력으로 신고한 적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할아버지·새 할머니와 살다가 새 할머니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이후 가족들과 잦은 불화를 겪으면서 대학에 진학해 독립하기를 희망했으나,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에도 실패했다. 검찰은 어려운 경제환경과 생활환경에 대한 강한 불만이 원망과 분노로 변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20일엔 조부와 집 청소 문제로 다툰 후 원망과 분노를 살인으로 해소하려는 결심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검찰은 봤다.
부산지검은 최근까지 정유정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 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내달 14일 오전 10시 30분에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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