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보이며 3박4일 호텔 난동…조직원 39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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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서울 도심의 특급 호텔에서 조직 폭력배들이 문신 가득한 몸을 드러내며, 3박 4일 동안 난동을 피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프런트 앞에 선 남성이 전등을 거칠게 내리치며 직원을 위협합니다.
그 뒤엔 건장한 남성 7명이 무리 지어 상황을 지켜봅니다.
투숙객이 다니는 로비에서, 상위 조직원에게 달려가 90도로 인사를 하고,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요구하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전남 목포를 거점으로 하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3박 4일 동안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문신까지 드러내며 난동을 부린 건 지난 2020년 10월.
부두목급 윤모 씨가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입자 배 회장이 인수한 호텔에 찾아가 행패를 벌인 겁니다.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우연히 호캉스를 갔다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직원 120여 명 중 3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준호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무고한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에 위협을 가한 중대조직폭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해당 조직을 사실상 와해, 해체 시켰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수노아파 압수수색과 포렌식 과정에서 국제마피아, 텍사스파 등 전국 단위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이른바 90년대생 'MZ세대 조폭' 끼리 모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또래 모임을 하며 조직과 계파를 초월해 불법 성매매와 대부업 등을 함께 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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