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폭우에 무너지고 잠기고…도깨비 장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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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 한밤 중에 집중적으로 퍼붓는다고 해서 도깨비 장마라고 하던데요.
어젯밤과 오늘 새벽도 많은 비가 쏟아졌죠.
산사태, 침수, 정전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날이 밝았지만 내부는 컴컴합니다.
엘리베이터도 먹통입니다.
[현장음]
"언제 올라가."
이 아파트 3개 동에서 정전이 발생한 건 오전 7시 14분쯤.
400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걸어가는 길이 무서워요. (무서워서?) 네."
밤사이 내린 폭우로 지하 전기실 설비에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돗물 공급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은 씻지도 못한 채 출근길에 나서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비상전력이 있을 거 아니에요. 엘리베이터라도 가동을 시켜줘야지."
광주 한 유원지에선 옹벽이 무너져 식당 건물의 계단과 난간이 파손됐습니다.
안에는 일가족 4명이 있었지만 곧바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명자 / 식당 주인]
"하늘이 무너진 거 같았죠. 얼마나 놀랐겠어요.
겁이 나서 집에 못들어가죠."
하룻밤 사이 1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전남 지역엔 도로침수와 구조물 붕괴 등 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건물 옆 도로와 텃밭이 물에 잠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배수작업에 나섭니다.
많은 비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주차된 승용차는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새벽에) 비가 막 쏟아지더라고요. 그러더니 비가 내려오고 또 하수구가 역류하고 갑자기 물이 이렇게 불어났어요."
강원지역에서도 시간당 3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1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남부와 제주 지역에 50~200mm의 비가 더 내린다며 추가 피해가 없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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