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소사선’ 개통식 야당 초청 논란…“의도적 배제”
[앵커]
경기 서부를 관통하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하루 앞두고 오늘(30일) 공식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 자리에 야당 의원들을 초청할지를 놓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의도적 배제'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 대곡과 부천 소사를 잇는 복선전철 개통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해 주민들과 시승식을 함께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1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구간을 이제 전철로 15분 만에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의원 8명이 참석했고, 모두 야당 소속인 고양시 국회의원 4명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 전날까지만 해도 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한준호/국회 국토위원/어제 : "열심히 농사지어놨더니 상 차리면서 오지 말라, 이런 꼴이라 여기에 대해서는 장관님께서 명확히 해주시고…"]
[심상정/국회 국토위원/어제 : "지난 10년간 대곡-소사선이 우리 고양시 그리고 부천시 의원님들이 정말 애를 많이 썼거든요. 저의 참석을 왜 가로막습니까? 누가 가로막습니까?"]
[원희룡/국토부 장관/어제 : "저희들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의도적인 배제라는 야당 항의가 이어지자 정부는 전날 밤 입장을 바꿔 참석을 통보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야당 배제는 '총선 개입'이라며 국회 운영위를 열어 따져 묻자고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실 지시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참으로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태이자 사전 선거운동으로 충분히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국민의 축제를 국민의힘 잔치로 전락시켜 버린 것입니다."]
역시 초청이 배제됐다며 불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국비보다 도비가 더 많이 들어간 사업"이라며 "의도적 배제라면 '소탐대실'"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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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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