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로 피하고 욕설까지…체납차량 '천태만상'
[앵커]
상습적으로 체납된 차들을 단속하기 위해 서울시와 경찰, 도로공사가 나섰습니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졸음 쉼터로 피하는가 하면 세금 납부 방법을 안내하자 되레 화를 내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고속도로 요금소.
빠져나오는 차들을 차근차근 확인합니다.
자동차세와 범칙금, 과태료, 통행료 등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운전자들을 가려내는 겁니다.
적발된 차량이 갓길로 나오고, 세금 조사관들이 다가갑니다.
<현장음> "(자동차세가 3건이 체납돼있습니다.) 그래요?"
적발된 체납자들은 곧바로 납부를 하거나 납부 계획서에 서명을 합니다.
하지만 모두 순순히 절차에 따르는 건 아닙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졸음쉼터로 차를 몰았다가 걸린 운전자.
<현장음> "총 납부하실 게 110만 430원 입니다. 신용카드도 결제가 됩니다. 납부를 하셔야 돼요."
번호판 영치나 강제 인도 조치 등 설명이 이뤄진 뒤에야 통행료와 과태료 170여만 원을 현장 납부했습니다.
실랑이 끝에 화를 내며 욕을 하는 운전자도 나타났습니다.
<체납차량 운전자> "어떻게 하라고요, 나보고. 아이 XX, XXX!"
납부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결국 일부 현장 납부하고 납부 계획서에 서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단속으로 4,500만원을 징수하고, 260대를 영치, 81대를 영치 예고, 3대를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우 / 서울시38세금징수과장> "모든 세금은 법령에 의해서 모든 국민이 똑같은 조건 하에 납부를 하셔야 되는 거고 대부분의 시민분들께서는 세금을 다 납부를 하십니다. 저희는 번호판 영치 등 강력한 체납 처분활동을 통해서 체납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합동 단속뿐 아니라 서울 시내 단속도 상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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