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맹타’ 이주미, 맥콜·모나파크 오픈 첫날 송가은·성유진과 1타차 공동 선두

이태권 2023. 6. 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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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8년만에 첫 승을 신고한 이주미(28)가 통산 2승째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주미는 6월 30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몰아치는 활약으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에 이주미는 성유진(24), 송가은(23)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이주미는 3번째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전반 중반 2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이주미는 후반 들어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마지막 홀에서 기어코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상단의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지난 4월 메디힐 한국일보·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148경기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둔 이주미는 이후 톱10 입상 없이 5차례 컷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다만 2주전 열린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자신의 18홀 최소타를 경신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다시 한번 개인 최소타를 경신한 이소미는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도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치러지기에 첫날 성적이 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치고 이주미는 "프로 전향 이후 생애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 코스에서 아이언 거리감을 잘 맞추지 못했는데 올해는 클럽을 짧게 선택했더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 특히 17번 홀에서 보기를 할 뻔 했는데 퍼트 덕분에 다행히 파로 잘 막았다"며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 4월 거둔 첫 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주미다. 그는 "우승했을 때 1라운드에서는 말도 안되게 퍼트가 많이 떨어졌다. 올해 유독 퍼트감이 좋은 날이 많은 느낌인데 오늘은 확실한 찬스가 더 많이 왔다"고 비교하며 우승 당시에 비해 한층 성장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주미는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았기때문에 좋은 기분만 가져가지는 않겠다. 사실 코스 레이아웃이 편하지 않은 홀이 있는데 티 샷에 집중하는 한편 이 코스에서 안전하게 하려다 오히려 공략하다 실패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남은 이틀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것"이라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이주미에 이어 이날 오후조로 경기를 펼친 성유진과 송가은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샷이 공에 제대로 안맞았다는 송가은은 "전환 동작에서 하체에만 신경을 썼더니 샷이 좋아졌다"며 "샷감이 좋으니 남은 라운드에도 공격적으로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21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지난해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송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노린다.

성유진은 "오늘 1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서 위기에 빠질 뻔 했다. 예전에도 같은 실수를 했는데 당시 56도 웨지로 띄우려다 실패했던 것이 생각이나서 오늘은 52도 웨지를 집어든 결과 노보기를 기록했다"고 돌아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홀 한홀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며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지난해 롯데 오픈과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른 성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이자 KLPGA투어 통산 3승째에 도전한다.

이지현2(27)와 이제영(22)이 이날 7타를 줄이며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이뤘고 안선주가 이에 1타 뒤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지한솔(26), 임진영(20), 박보겸(25), 박채윤(30)등이 공동 7위에 속했고 '루키' 황유민(20) 등 6명의 선수가 공동 11위, 박현경(24) 등 17명의 선수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로 상위권 벽을 촘촘하게 형성해 남은 대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진희(26)는 이날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70타 공동 34위에서 대회 첫날을 시작했다.

(사진=이주미/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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