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늦었지만 환영"

홍연우 기자 2023. 6. 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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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21대 국회가 책임지고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자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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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최소한의 약속"
"국힘 의원들도 법안 처리 동참해달라"
유가족 단식 중단…"기쁘지만 이제 시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한 유가족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6.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하지현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21대 국회가 책임지고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자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참사의 진상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또 다른 사회적 참사를 막는 길"이라며 "오늘을 시작점으로 해 특별법 제정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심의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사회적 참사 진상 규명법이 정쟁 법안일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다시 호소한다.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별법 심의와 처리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을 해온 고(故) 이주영씨의 아버지인 이정민 유가협 대표 직무대행과 고 박가영씨의 어머니인 최선미 유가협 운영위원도 이날로 단식을 중단했다.

이정민 직무대행은 "너무나 기쁘다"면서도 "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단지 곡기 끊기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고,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저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최선미 운영위원 역시 "올해 안에 꼭 특별법이 제정돼 독립적 조사기구가 설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견에 함께 자리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의원은 "(특별법이) 패스트트으로 지정된 만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이 신속하게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쳤던 유가족들은 이날 다함께 함성을 지르며 특별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축하했다. 이들은 함께 "국회는 신속하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하라", "정부와 여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10·29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적 185표 중 찬성 184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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