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 세무조사 '소득 수백억' 일타 강사로 확대
[앵커]
서울 강남의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학원가 일타 강사들로까지 확대됐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사교육 이권 카르텔 비난한 뒤, 압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메가스터디의 대표 수학 강사 현우진씨.
지난해 현씨의 은퇴 시사 발언 하나로 메가스터디교육의 주가가 폭락했을 만큼,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스타 강사입니다.
알려진 연봉만 200억원 이상.
'가장 돈을 많이 버는 88년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교육 강사 중 가장 큰 수입을 올려왔습니다.
메가스터디와 시대인재 등 유명 학원 대상 동시다발 세무조사에 착수한 국세청은 현씨를 비롯한 대형 학원 일타 강사들을 상대로도 세무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 특별조사입니다.
이들이 사교육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고액의 강의료와 교재 판매비, 경비 처리 등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등이 집중 조사가 예상됩니다.
예고 없이 이뤄진 조사긴 하지만 세무당국이 대형 학원의 수익 구조를 훑어보기 시작한 상황에서 업체와 전속 계약된 스타 강사들의 세무조사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씨를 비롯한 몇몇 스타 강사들이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출제 관련 발언에 비판성 글을 쓴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 아니냔 볼멘소리까지 나옵니다.
<대형 학원 관계자> "학원비는 다 명시되어 있는 부분이고, 요즘에는 현금영수증이든 카드 결제든 그렇게 하기 때문에…그냥 일단은 조용히 있는 거죠."
세무조사에 이어 교육당국의 대형 학원들을 대상으로 한 합동점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예고된 가운데 사교육 시장에 대한 압박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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