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집중호우로 2명 사망"…주택 매몰·도로 유실 등 피해(종합2보)

경북 북부·제주산지 호우특보

주택으로 쏟아져 내린 흙더미 (영주=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지붕이 뚫린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2023.6.30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계승현 기자 =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주택 매몰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토사에 매몰돼 14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이로써 지난 27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전남 함평군에서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경기 이천의 한 하천에서 수영하던 17세 남학생이 사망했지만 중대본은 이를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했다.

영주 산사태 안타까운 현장 (영주=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 주택 매몰 현장에서 집기들이 진흙에 파손돼 있다. 2023.6.30 psik@yna.co.kr

전남과 경북 등지에서는 토사 유실, 사면붕괴·침수 우려 등으로 302가구 43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으로 대피했다. 전남이 207가구 303명, 경북이 81가구 108명 등이다.

중대본이 집계한 29일 이후 공공시설 피해는 오후 6시 기준 도로사면 유실 6건(경북 5, 강원 1), 도로·교량 유실 6건(경북), 하천제방 유실 2건(경북), 상·하수도 관로 파손 10건(경북) 등으로 늘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매몰 1건(경북), 주택 전파 1건(전북 1), 주택 침수 26건(경북 17, 전남 7, 전북 2), 상가 침수 4건(전북 3, 충남 1) 등으로 집계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주택 덮친 산사태 (영주=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 지붕이 뚫린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2023.6.30 psik@yna.co.kr

현재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2개 공원 352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31곳(경기 14, 충북 11, 충남1, 전북 3, 전남1, 경남1), 하천변 산책로 26곳(경기 23, 충남 3) 등도 통제됐으며 기상악화로 7개 항로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342.5㎜, 전남 신안 156.0㎜, 강원 춘천 140.9㎜, 충북 영동 120.0㎜, 전북 익산 108.0㎜, 충남 금산 105.1㎜ 등이다.

비 내리는 출근길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호우 특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도로에서 출근 차량이 전조등을 켠 채 이동하고 있다. 2023.6.30 daum@yna.co.kr

오후 6시 현재 경북 북부와 제주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저녁까지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 새벽까지 강수량은 경북과 제주(해안 제외) 20∼60㎜(많은 곳 제주 산지 80㎜ 이상), 전남권남해안 10∼50㎜(많은 곳 60㎜ 이상),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북, 전남권·경남권·제주해안 5∼30㎜로 예상된다.

유실된 봉화군 도로 (봉화=연합뉴스) 30일 오전 7시께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서 호우로 토사가 유입돼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2023.6.30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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