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이사회·집행위, "책임 통감, 이제 BIFF발전위해 지혜모을 때"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6. 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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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와 집행위원회가 BIFF사태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BIFF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사회와 집행위는 "문화 진흥과 발전의 토대는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며 "최근 정치권 일부가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수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인들과 시민 사회의 집단 지성을 믿고 영화제의 자율성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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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사회·집행위 입장문 통해 일련의 과정, 앞으로 과제 밝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 차질없이 치뤄야 강조
BIFF 조직, 운영에 드러난 문제점 개선할 혁신위 구성 속도
부산국제영화제.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회와 집행위원회가 BIFF사태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BIFF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BIFF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는 30일 오후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시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입장문을 냈다.

먼저 이들은 "5월 9일 운영위원장 선임과 뒤이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으로 촉발된 논란은 BIFF를 사랑하는 많은 분께 큰 걱정을 안겼다"며 "영화인들과 시민사회 요구를 적극 수용해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 집행위원장 대행 체제의 근거 규정 마련, 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공식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와 집행위는 "사태 수습의 실마리가 잡힌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가장 큰 과제는 다 같이 힘을 모아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영화제를 차질 없이 치러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와 영화계의 중지를 모아 그동안 영화제의 조직과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발전방안을 도출할 혁신위를 원만하게 구성하는 것이 화급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이사회·집행위원회는 준비위를 통해 혁신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혁신위의 얼개와 역할, 구성원 명단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영화인,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경청하고 상의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진정성을 믿어줄 것을 당부했다.

정치권에는 BIFF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와 집행위는 "문화 진흥과 발전의 토대는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며 "최근 정치권 일부가 이번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수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화인들과 시민 사회의 집단 지성을 믿고 영화제의 자율성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언론에는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영화제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는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의를 표명한 이용관 이사장에는 올해 영화제까지 소임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이들은"본인이 감내해온 인간적 고뇌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창설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성장에 기여해 온 분으로서 다시 돌아와 마지막 소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사회·집행위원회는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제는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와 집행위도 이번 사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혁신위원회가 출범하고 새로운 이사장 체제가 준비되면 거취를 분명히 표명하겠다고 했다.

BIFF가 28년간 눈물과 땀으로 쌓아 올린 빛나는 부산의 문화적 금자탑인 만큼, 머리를 맞대 숙고하고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국민과 영화 팬, 국내외 영화인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을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영화제가 더는 상처받지 않도록 대승적인 협력을 해야 한다. 내 자식이라며 서로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다가도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마침내는 손을 놓아버린 '솔로몬 재판' 속 진짜 어머니의 고뇌와 사랑이 BIFF에도 역시 필요한 때라고 감히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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