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형·개방형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해야”

성지은 2023. 6.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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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체단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저마다 신산업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 산업에 특화된 집적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인데, 국책연구기관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자체간 분업과 협업에 기반한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광역 내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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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체단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저마다 신산업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래 산업에 특화된 집적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인데, 국책연구기관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지자체간 분업과 협업에 기반한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 육성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로 각 클러스터의 장점을 극대화하되 미흡한 점은 다른 클러스터와 기능을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토연구원은 “지자체가 상호협력보다는 역내에서 모든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완성형 클러스터 조성을 추구하다 보니 인접 클러스터 간에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한다”면서 “이에 따라 각 클러스터는 섬처럼 고립되고 성장동력도 상실돼 결국 기업은 더 나은 인력과 자본을 갖춘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수도권의 현실을 고려하면, 클러스터의 한 가지 장점만을 극대화하는 특화형·전문형 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하고 미흡한 점은 역외 지역과 연계하는 개방형 클러스터 모델 구축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국토연구원은 충청권 바이오헬스산업을 사례로 언급하면서, 기초연구부터 시제품 개발, 비임상 단계를 연계하는 ‘충청권 특성화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예를 들어 대전은 신약 물질 탐색, 검증, 분석법 확립 등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충북은 식약처와 연계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약품위탁생산기관(CMO) 육성, 비임상시험에 특화하는 것이다.

해외 선진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한정된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클러스터를 전문화하는 추세다. 미국은 세개 주(메릴랜드주‧버지니아주‧워싱턴 DC)에 걸쳐 ‘바이오헬스 캐피털 지역’을 조성했고, 덴마크와 스웨덴은 양국 접경지역에 ‘메디콘 밸리’를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지닌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국토연구원은 “선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클러스터만이 제대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경우 좁은 국토 면적과 인적자원에 비해 과다한 클러스터가 존재하는 건 아닌지 자문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수도권과 비교해 제한된 자원을 지닌 비수도권 클러스터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위한 클러스터 전문화와 기능적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수도권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광역 내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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