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울푸드' 커피값은?…좌불안석, 동서·스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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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경호 부총리의 일명 '라면 저격' 이후 라면뿐 아니라 과자, 빵, 여기에 편의점까지 가세해 가격 인하를 선언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가격 인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다시 떨어진 업체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입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들어온 인하 소식의 주인공은 또 편의점입니다.
본사 마진을 포기하고, 오른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편의점이 떠안겠다고 한 다음 날, 자체 브랜드 상품 가격도 대거 내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편의점들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조사 이후 이루어진 일종의 화답성격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일단 환영입니다.
[황서경 / 서울 마곡동: 아무래도 똑같은 라면이 있어도 100원, 200원이라도 더 싼 거를 고르게 되고 그래서 그런 작은 거라도 소비자한테는 좀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고혜자 / 서울 방화동: 커피, 음료, 의류 저희들이 필요한 것들 생필품에 대해서… 공산품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다 조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총리의 라면값 한마디에 유통업계가 제 살을 깎아 먹으면서까지 가격을 내리자 기업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 모드입니다.
특히 밀가루처럼 원재료가 인상에 가격을 올렸었던 기업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 커피가 대표적입니다.
커피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1년 새 29% 내렸습니다.
원두 가격이 내렸으니 이제 제품 가격을 내려야 하지 않겠냐는 눈총에 기업들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커피업계 관계자: 저희도 고민이 엄청 많죠. 최고점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진 건 맞는데 아직도 높은 상태이긴 해요. 설탕도 그렇고 여러 가지 재료들도 예전에 비해서 오른 상태고 환율의 영향도 무시를 할 수는 없어서….]
총리와 부총리, 농식품부에 공정위까지 나서 물가 잡기에 나선 가운데 기업들은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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