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약 선택지 늘었다…렉라자, 타그리소와 전면전

박규준 기자 2023. 6. 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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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항암 치료 전력이 아예 없는 환자들도 이제 첫 치료제로 렉라자를 택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렉라자가 1차 치료제가 됐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식약처는 오늘(30일)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허가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고,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특정 유전자에서 변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는데, 2년 5개월 만에 1차 치료제로 쓰이게 됩니다. 

지금은 1차로 다른 항암제를 투여하다 내성이 생겨야만 렉라자 투여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처음부터 렉라자를 투약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면 환자 부담이 클 것 같은데, 다른 폐암 신약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전 세계 폐암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도 1차 치료제는 건보 급여가 안 되는 상황이라, 붙어볼 만한 싸움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타그리소는 이미 2018년 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여전히 비급여입니다. 

타그리소는 이제야,, 올 3월, 급여 인정을 위한 첫 관문인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1차 치료제 시장 선점의 관건은 누가 먼저 건보적용을 받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1차 치료제로 급여 기준 확대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건보 급여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약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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