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광업소 폐광…118년 여정, 역사 속으로

윤준호 2023. 6.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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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가 30일 종업식을 끝으로 118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화순광업소는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한 이래로 전국 각처에 석탄을 공급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대한석탄공사를 정리하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이날 화순광업소 종업식에 참석한 구복규 화순군수는 정부와의 협상을 토대로 대체산업 발굴에 전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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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화순군수 “폐광이 화순의 새 출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국내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가 30일 종업식을 끝으로 118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화순광업소는 1905년 광업권을 등록한 이래로 전국 각처에 석탄을 공급했지만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대한석탄공사를 정리하는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문을 닫게 됐다.

이날 화순광업소 종업식에 참석한 구복규 화순군수는 정부와의 협상을 토대로 대체산업 발굴에 전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화순광업소 옛사진-인부들이 탄광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화순군]

이날 구 군수는 “화순광업소가 지역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했었다”라며 “정부 부처를 비롯한 관련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화순 건설에 중추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화순광업소 광해 복구 사업과 관련 “갱내에 물 채우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라며 확고부동한 입장을 견지했다.

화순군은 현재 폐광 전담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소유 토지의 매입을 위한 국비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폐광 대체산업 발굴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목표로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황이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광업소 근로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체산업 발굴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화순군은 용역 진행 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순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 진행하는 광해개황조사·광해복구사업에 화순광업소 시설을 잘 아는 현직 종사자들의 참여를 건의해 고용이 승계되도록 요구했다.

정부에서는 조기 폐광을 조건으로 퇴직근로자들에게 전업 준비금과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조기 폐광 특별위로금 관련 법령·고시를 개정했다.

구복규 군수는 118년 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 온 광부들을 위로하며, “폐광은 끝이 아니라 화순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순=윤준호 기자(aa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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