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사사롭지만, 치열한 삶의 접점을 보았나”.. 소용돌이치는 시간의 경계에서 춤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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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가 7월 7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하는 기획전시 '낮·밤 : Spiral of moment'입니다.
전시를 기획한 김유민 제주갤러리 큐레이터는 "전시는 존재론적인 시간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환기시키면서, 흘려보내기 쉬운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각자 사유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자리"라며 "제주 미술의 동시대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시에선, 두 작가의 독특한 성격이 드러나는 작업에서 색다른 미적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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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24일 제주갤러리 인사아트센터 B1
김영화·변금윤 2인전.. 설치·미디어 14점
# 낮 그리고 밤 혹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리듬입니다.
참 고요한 환경에서 창조적으로 충동을 이끌어내는 김영화, 변금윤 작가의 전시입니다.
예술적 표현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서로 가장 민감한 형태로 접근해 기록하는 시간에 대한 성찰이자 현실의 반영입니다.
독특한 시선들이 엮인,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서사를 마주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현재와 과거, 시작과 끝, 반복과 차이가 대화하면서 유기적이고 연속적인 구조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공간을 경험해볼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가 7월 7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하는 기획전시 ‘낮·밤 : Spiral of moment’입니다.
제주를 기반으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작가 김영화와 변금윤, 2인전입니다.
삶과 죽음의 순환성에 대한 내면적인 탐구를 끌어내는 작업을 하는 김영화 작가와 시간의 흐름 속에 사물·생물의 존재론적 의미를 영상·설치작품으로 선보이는 변금윤 작가입니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온다는 ‘시간의 순환성’은 생명과 존재의 변화, 성장과 퇴조, 생사의 연속성 등으로 다가오고 낮과 밤의 변화는 우리의 경험과 인식, 시간의 흐름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들 ‘존재’와 ‘시간’의 의미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설치·미디어 14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존재에 대한 친밀한 대화의 시도.. '살아있음', 본질의 조명
변금윤 작가는 미시적 관점에서 시간을 읽어냅니다. 자신이 마주한 현재 순간을 세분화하고 일상 속 존재를 기록의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그 기록은 객관적인 사건의 진술이라기 보다, 친밀한 내적 감정의 표현입니다.
시간은 객관적이고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적이고 생명력이 있는 것으로 인식됩니다. 평범하지만, 존재의 심오함을 증명하는 일상적인 순간들에 대한 미적 접근입니다.
개념미술의 맥락에서, 설치와 미디어 영상 작업을 넘나들면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존재’ 그 자체에 있습니다. 미디어와 설치의 경계를 넘어 존재의 본질 자체를 조명하려 합니다.
김영화 작가는 탈박각시나방의 변태 과정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삶과 죽음의 관계를 대하는 작가의 은유적인 항해법이기도 합니다.
나방의 생장과 죽음은 소멸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의 속성을 드러내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생명’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필연적인, 존재의 사라짐에 대한 확증 속에서도 동시에 '지금' 숨쉬며 살아있음에 대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에 방점을 찍습니다.
사회, 문화, 역사의 실타래들은 작가만의 해석과 함께 능숙하게 엮여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직조물로 펼쳐집니다..
전시를 기획한 김유민 제주갤러리 큐레이터는 “전시는 존재론적인 시간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환기시키면서, 흘려보내기 쉬운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고 각자 사유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자리”라며 “제주 미술의 동시대 양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시에선, 두 작가의 독특한 성격이 드러나는 작업에서 색다른 미적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했습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오픈식은 7일 오후 4시 제주갤러리 인사아트센터 B1에서 진행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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