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교수 “非明 가죽 벗기고 친명계 살 붙이는 게 이재명식 혁신”

“명낙 대전 벌써 시작, 이낙연 호남 중심 딴살림 차릴 수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임세영 기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민주당 혁신위가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비명(非明)이라는 가죽을 벗기고 친명이라는 살을 붙이는 게 혁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계속 당권을 쥐고 공천을 한다면 비명계 중진들부터 쳐내고 친명계 새 피로 교체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과 동시에 이재명·이낙연계 간의 ‘명낙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이 전 대표가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 그 싸움은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 후 ‘김대중 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현재의 이재명 민주당이 과거 김대중 민주당에 비해 너무 변질됐다고 비판한 것”이라며 “김대중 민주당으로 복귀를 앞세워 호남의 지지를 얻으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기 세력을 넓히려 하는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 총선 때 딴살림을 차릴 수도 있다”고 했다. 친명과 친낙, 친문계 간의 공천 싸움이 현실화하면 수도권과 호남으로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민주당 혁신위가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을 요구한 것에 대해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본심을 잘못 읽은 것”이라며 “이 대표는 실제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마음이 없고 불리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그러는 척한 것인데 혁신위가 실제 하라고 하니 ‘부결 당론은 안 정한다’는 이상한 결론을 낸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괴담을 퍼뜨리는 것에 대해 “광우병 사태 때도 민주당은 각종 괴담을 퍼뜨렸는데 그 의도는 이명박 정권을 뒤집자는 것이었다”며 “이번 후쿠시마 괴담도 광우병 때와 같이 윤석열 정권을 뒤집겠다는 ‘대선 불복’ 의도”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그동안 대장동 비리, 돈봉투 사건, 코인 의혹, 방탄 정국 등 자신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워왔는데 이번 후쿠시마는 자신에게 유리한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그래서 모든 이슈를 잠재우려고 후쿠시마 괴담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후쿠시마 괴담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어민과 수산물 상인, 횟집들”이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가 퍼뜨린 괴담으로 인해 피해를 본 어민과 자영업자들이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