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범죄도시3' 천만 돌파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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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범죄도시3'의 천만 관객 돌파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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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이 한국 영화계에 남긴 의미
'범죄도시3'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지만 웃음 속 우려가 존재한다. 다음 한국 영화인 후발주자인 '귀공자'가 아직 힘을 좀처럼 쓰지 못하고 있기에 한국 영화의 부활이라고 부르기엔 아쉽다. 이런 상황 속 '범죄도시3' 천만, 그리고 '범죄도시' 시리즈의 쌍천만 기록에 대한 성과를 조명한다.
영화 '범죄도시3'의 천만 관객 돌파는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지점이다. 작품이 갖고 있는 오리지널리티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익숙한 플롯에서 주는 믿음이 이 시리즈를 계속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쉴새 없이 터지는 웃음은 없지만 강렬한 임팩트가 명장면으로 꾸준히 회자된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빌런들이 하나씩 '처리'되면서 세계관은 거듭 견고해진다.
'범죄도시3'은 올해 및 시리즈 최고 오프닝 기록과 함께 개봉 첫날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4일째 800만, 21일째 900만을 기록했고 마침내 1,000만을 돌파했다.
'범죄도시' 세계관이 연이은 흥행 성공을 이뤄낸 비결은 무엇일까. 작품을 1편부터 3편까지 훑는다면 '범죄도시' 시리즈가 대중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동석은 이를 정확하게 아는 배우이자 연출자다. 관객들이 보고 싶은 타격감을 액션과 각종 기술 효과로 부각시킨다. 이 작품에서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악역은 악역대로의 숨겨진 서사를 갖고 있지만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악역의 배경은 불필요한 장치에 가깝다. 그리고 '범죄도시' 시리즈가 경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빌런에게 서사를 부여하면서 행위의 타당성을 의도적으로 지운다.
결국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석도(마동석)이 얼마나 강렬하게 정의를 구현하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악의 선상들을 파괴하는지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범죄도시'의 강점이 됐다. 군더더기는 지우고 강점만 확대시킨다. 상업 오락 영화라는 장르에 충실했기 때문에 오히려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본지에 "코로나19 이후 영화 관람표 값이 오르고 각종 OTT 서비스들이 급부상하면서 관객들은 더 이상 '한 번 볼까' 하는 마인드로 영화관을 찾지 않는다. 관객들에게 감정적 만족감을 주지 않는 영화들은 외면 당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범죄도시3'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관객들이 이 영화로 얻고자 하는 것은 나쁜 놈들을 시원하게 때려잡는 주인공 마석도의 모습이다. 마동석이라는 배우만이 줄 수 있는 강한 액션, 그것을 보조하는 타격감 있는 사운드, 줄지은 액션들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점이자 이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다만 '범죄도시3' 흥행으로 한국 영화 시장이 살아나리라는 예측은 틀렸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것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흥행한 것일 뿐 한국 영화라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상업 영화가 어떻게 해야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많은 제작자와 관계자들이 깊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관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봐야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신중하게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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