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된 방콕 여행…공항 무빙워크 사고로 다리 절단한 女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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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 40분쯤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의 국내선 제2여객터미널에서 50대 여성 승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태국 방콕의 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행객은 다리를 절했다.

30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8시 40분쯤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의 국내선 제2여객터미널에서 50대 현지 여성 승객의 다리가 무빙워크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행 가방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빙워크 안전 덮개가 파손돼 발생한 사고였다. 당시 A씨의 왼쪽 다리가 슬개골 위쪽까지 빨려 들어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항 의료진은 A씨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윗부분까지 응급 절단한 뒤 인근 범룽랏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A씨의 다리 접합 수술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측은 즉시 20개에 달하는 모든 무빙워크의 운행을 중단하고, 엔지니어링팀에게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또 사고를 당한 여성에게 치료비 전액 지원도 약속했다.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1996년부터 사용됐다. 공항 측은 2025년까지 노후 무빙워크를 교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교체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현지 매체에 “가장 최근 점검이 지난 21일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번 사고로 내년까지 무빙워크를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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