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이 부족해? 1440억은 어떤데?' 뮌헨, 케인 위해 '2차 오퍼' 내놓는다

하근수 기자 2023. 6.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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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을 위해 돈다발을 푼다. 앞서 거절당한 1차 제안을 뒤로하고 2차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을 위해 8,600만 파운드(약 1,434억 원)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거절당한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 오퍼를 준비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가 평가한 금액엔 못 미친다. 케인이 계약 만료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소 1억 파운드(약 1,667억 원) 상당을 원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협상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으며 케인과 결별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영국 '더 선' 또한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34억 원)를 제안해 토트넘을 테스트할 것이다. 토트넘은 12개월 이후 케인을 공짜로 내줄 위험에 처했지만 레비 회장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결코 쉽지 않은 협상을 전망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무관에 그쳤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이 야심 차게 영입됐지만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소속팀과 달리 케인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엘링 홀란드에 이어 'EPL 최다골 2위(30골)'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물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435경기 280골)' 반열에도 올라섰다. 토트넘이 겪은 부진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역대 최다 득점(84경기 58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다운 맹활약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오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우승 커리어다. 조만간 30대에 접어들고 계약 만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2년 만에 거취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사실 케인은 지난 2021년에도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던 맨시티가 접근했던 것이다. 당시 레비 회장은 무려 1억 5,000만 파운드(약 2,503억 원)를 요구하며 러브콜을 차단했다.

다만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계약 기간이 고작 12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자칫 공짜로 잃을 위험이 있다. 그런 케인에게 뮌헨이 접근했다. 이미 긍정적인 대화 끝에 개인 조건을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EPL 최다골 기록'을 노린다는 케인이었기에 뜬금없게 느껴졌던 이적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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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뮌헨은 진심이다. 지난해 여름 정들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작별한 다음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리버풀로부터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이 가득했다. 그만큼 오랜 기간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하고 있는 케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옵션이다.

케인 또한 이미 마음이 떠난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시즌 종료에 앞서 "나는 가능한 한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줄곧 이야기했다. 중요한 여름이 오고 있다. 다시 성공하기 위해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작별 인사에 가까운 뉘앙스로 주목을 받았다.

결국 케인이 흔들리는 이유는 토트넘이 오랜 기간 무관에서 허덕였기 때문이다. 강력한 상대가 즐비한 리그 타이틀은 고사하더라도 잉글랜드 FA컵이나 EFL컵 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라도 우승했다면 지금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뮌헨은 무척 이상적인 클럽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컵 우승은 밥 먹듯 달성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또한 여섯 번 우승했다. 2012-13시즌과 2019-20시즌 무려 두 차례씩이나 '콘티넨탈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기도 하다.

우승컵이 절실한 케인과 스트라이커가 간절한 뮌헨. 양 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적설에 탄력이 붙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이적시장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은 뮌헨 내부에서 스트라이커 최우선 타깃이다. 협상은 어렵겠지만 뮌헨은 케인이 자신들을 선호할 거란 신호를 받았다. 뮌헨 수뇌부는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계약 성사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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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마냥 'NFS(Not For Sale, 판매 불가'를 고수할 수는 없다. 내년 여름 케인이 재계약 없이 떠난다면 최소 1,000억 원이 증발하는 거나 다름없다. 돈 계산이 빠른 레비 회장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챙기고 케인과 작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뜨겁게 전개되는 케인 이적사가. 이적시장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마이클 브리지는 "토트넘은 케인을 팔지 않는 것이다.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있어 케인은 다음 시즌 역시 토트넘 선수일 것이다"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반면 '텔레그래프' 제레미 윌슨은 2021년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번엔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다"라며 다른 양상을 예고했다.

한편 토트넘은 케인과 심도 있는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현재 뮌헨행 가능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이 매각 대상이 아니며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역시 다가오는 시즌 계획에 있어 일부라 주장한다. 토트넘 선수들은 7월 12일부터 훈련장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구단 유스부터 월드클래스까지 오랜 기간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왔던 케인.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다음 커리어를 결정해야 할 중대한 기로 앞에 섰다. 계약 만료 이후 EPL 잔류를 추진하거나, 뮌헨 입단으로 독일 무대에 입성하거나, 토트넘에 남아 리빙 레전드로서 발자취를 남기거나 선택지는 셋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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