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도 운동"…여름철 '헬시플레저' 열풍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기업 핀다가 30일 발표한 전국 헬시플레저 동향보고서. (자료: 핀다)]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서울 3대 오피스 상권에서 점심시간 헬스나 요가, 필라테스 업종 결제 비중이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p 늘어난 수준입니다.

30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전국 헬시플레저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란 건강함과 즐거움의 합성어로 운동과 자기관리에 즐거움을 느끼는 의미로 쓰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핀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로 큰 타격을 입었던 헬스와 요가, 필라테스 업종이 헬시플레저 열풍에 힘입어 활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헬스, 요가, 필라테스 업종 매장 수는 2만6천735곳으로 지난 2021년 1만9천503곳에 비해 약 37% 증가했습니다. 올해 전국 월평균 매출은 1천309만원으로 2년 전보다 24% 가량 늘었습니다.

연령대별 결제 비율은 40대가 27.3%로 가장 높았고 30대(25.6%), 50대(21.2%), 20대 이하(17.2%), 60대 이상(8.7%) 순이었습니다. 2030세대는 42.8%를 차지하며 헬시플레저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3대 오피스 상권(여의도, 광화문, 강남) 기준 시간대별 결제 비율을 살펴보면 저녁시간(오후 6~9시)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은 30%, 아침시간(오전 5~10시)은 10%였습니다. 

결제 비중은 저녁시간이 가장 높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율이 오른 것은 점심시간이 유일했습니다. 점심시간 결제비율은 3%p 증가한 반면 저녁시간과 아침시간은 각각 3%p, 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핀다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은 예전과 달리 점심에 직장 동료와 친분을 쌓기보다 혼자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전국 지역별 데이터 분석결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장 수 상위 3개 지역은 경기(7천824곳), 서울(7천122곳), 부산(1천514곳)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매출액 상위 3개 지역은 서울(2천400만원), 경기(1천663만원), 인천(1천576만원)이었습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 자리잡으면서 관련 업종도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매장 수가 급격히 눌고 업계 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업률도 가장 높은 편인 만큼 창업 전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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