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으면 왜 이렇게 졸리지?"…2050년 2배로 늘어나는 '이 병'

정심교 기자 2023. 6.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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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유명 학술지인 '란셋'을 통해 2050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13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연구팀은 1990~2021년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종합 분석했다.

그랬더니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이 현재 6.1%에서 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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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최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유명 학술지인 '란셋'을 통해 2050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13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현재 당뇨병 환자 수의 2배에 달한다. 유엔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추이를 보면 현재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97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연구팀은 1990~2021년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종합 분석했다. 그랬더니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이 현재 6.1%에서 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당뇨병을 치료·예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혈당 조절'이다. 우리 몸은 생명 유지를 위해 공급·소비의 균형을 맞춰 몸속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혈액 속 포도당인 '혈당' 역시 마찬가지다.

정상의 경우 식전 혈당 100㎎/㎗ 미만을 유지하다가 식후 20∼60㎎/㎗ 상승해 140㎎/㎗ 미만을 유지한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 과식, 당이 많은 음식 섭취, 수면·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면 혈당 변동 그래프가 뾰족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쉽게 말해 혈당 변동성이 큰 경우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우리 몸은 제자리에 가기 위해 췌장의 노동력이 향상한다. 이런 부담이 장기간 계속 가해지면 결국 췌장 기능이 떨어져 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은 물론 그 합병증으로 심·뇌혈관질환, 미세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혈당이 정상이라고 생각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식후 30분부터 2시간 이내에 다른 사람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 허기짐, 갈증,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을 가리킨다. 공복 상태에서 시행하는 기본 혈액 검사에서는 혈당 스파이크를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혈액 검사 시 당화혈색소 검사를 같이 시행해 2∼3개월 평균 혈당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려면 일정한 양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는 습관을 갖는다. 식사 때 단백질·식이섬유를 탄수화물보다 먼저 먹는 것도 방법이다. 쌀밥·도넛·떡·라면 등 혈당지수(GI; Glcemic Index)가 높은 음식은 자제한다. 식사 후 계속 앉아있으면 혈당이 오르므로 최소 10분은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다.

근육은 포도당을 저장하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 보호막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자기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노화 등으로 오는 근육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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