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00조 시대' 열었다… "국민 17명 중 1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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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2011년 11월 순자산 10조 원을 돌파하고, 2019년 12월 50조 원을 달성한 뒤 3년 반 만인 현재 733종목이 거래되는 100조 원 규모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호가계좌수를 기준으로 보면 국민 17명 중 1명은 ETF 투자자"라며 "국민 자산 증식을 위한 대표적인 간접투자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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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 미국·중국 이은 세계 3위
국내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시장 개설 21년 만의 성과다.
한국거래소는 29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이 100조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ETF는 시장을 대표하는 다양한 지수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14일 4개 종목, 순자산총액 3,552억 원으로 첫발을 뗀 뒤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1년 11월 순자산 10조 원을 돌파하고, 2019년 12월 50조 원을 달성한 뒤 3년 반 만인 현재 733종목이 거래되는 100조 원 규모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다.
시장 개설 초기엔 기관 투자자 비중이 60~70%를 차지했지만, 요즘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친근한 상품이 됐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호가계좌수를 기준으로 보면 국민 17명 중 1명은 ETF 투자자”라며 “국민 자산 증식을 위한 대표적인 간접투자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신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에서 통화, 원자재, 부동산 등으로 기초자산이 다각화됐고, 코로나19 이후엔 개인 투자자의 해외직접투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글로벌 상품까지 등장했다.
다만 주식시장 대비 ETF 시장 규모는 3.9%로 해외 주요국(10% 내외)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ETF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초자산 다양화 △해외형 라인업 강화 △액티브 ETF 운용자율성 확대 △개인·퇴직연금형 투자 수요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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