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이 '마지막 과제'였다..."뮌헨, 더 이상 센터백 영입 NO"→'챔스 우승 야망'

백현기 기자 2023. 6. 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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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김민재 영입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 보강의 마지막 과제였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선수의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멘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로마노는 "남아 있는 것은 이제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천만 유로(약 716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이며, 그의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7월 1일에 뮌헨은 나폴리에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뮌헨의 관심과 영입은 김민재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지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입성해 첫 시즌 만에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단번에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자연스럽게 개인 수상도 뒤따랐다.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감 그리고 빌드업 능력으로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센터백의 전형을 보여줬다.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과 최우수 팀에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많은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나폴리가 책정한 바이아웃 그 이상의 활약을 함으로써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민재를 품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력한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맨유행이 유력해진 적도 있다.


하지만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구단 매각과 인수 작업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었고, 선수 영입에 협상력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보다 뮌헨은 더 실질적인 접근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고, 결국 뮌헨행 보도가 계속해서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15일 아우나의 보도에 이어 로마노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점쳤다.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이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7월 초가 되면 뮌헨 이적이 확정될 일만 남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며 11년 연속 리그 우승을 따낸 뮌헨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에서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리그에서의 안정적인 우승과 유럽대항전 정상을 다시 노리기 위해 뮌헨은 수비 강화를 선택했고, 뤼카 에르난데스 매각과 함께 김민재 영입을 성사시켰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끝으로 더 이상의 센터백 보강은 없을 예정이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스포르트 1'을 인용해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끝으로 더 이상 센터백 영입 계획이 없다. 그 대신 오른쪽 풀백 자원인 카일 워커를 맨시티로부터 데려올 수 있다. 센터백은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가 나갈 것이고, 김민재가 충원된 것 이외의 이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때 뮌헨은 왼발 센터백인 파우 토레스를 영입하려 했다. 하지만 30일 로마노에 따르면, 토레스는 자신의 은사였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스톤 빌라로 향할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 이로써 뮌헨은 김민재와 함께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로 센터백 조합을 꾸릴 전망이다. 김민재가 뮌헨에게는 센터백 리빌딩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셈이다.


사진=풋볼 트랜스퍼스, 게티이미지, 433, 세리에 A 공식 SNS, 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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