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평에 줄버디가 쏟아졌다 … 성유진·방신실·박보겸 ‘4연속 버디’, 황유민·김민별 등 8명 ‘3연속 버디’

2023. 6. 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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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종 기록들 중에는 ‘연속 버디 기록’이란 게 있다. 연속 버디 중에서도 4연속 이상 버디만 통계에 올린다. 지난 주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까지 14개 대회에서 4연속 버디 기록은 총 28차례 나왔다.

이 중 5연속 버디는 방신실, 권서연, 정소이 3명 뿐이고 나머지는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4연속 이상 버디를 두 차례 한 선수도 현재 홍지원, 서어진, 황유민, 권서연까지 4명 뿐이다.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연속 버디가 쏟아졌다.

장타 1위 방신실을 비롯해 성유진, 박보겸은 4연속 버디를 잡았고 기록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3연속 버디도 8개나 나왔다.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보통 한 대회에 두세 번 정도 4연속 버디 이상이 나오는데, 가장 많이 연속 버디가 나온 대회는 롯데오픈으로 4라운드 동안 7개가 쏟아진 적이 있다. 하지만 하루 4연속 버디가 3개 이상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끈 줄버디는 장타자 방신실이 기록한 것이다. 10번 홀로 출발한 방신실은 곧바로 버디를 잡았으나 1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14번 홀부터 15번과 16번(이상 파4) 그리고 17번 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아쉬운 점은 이어진 파5의 18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후반 9홀에서는 보기만 2개를 기록한 방신실은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성유진은 초반부터 줄버디 행진을 벌인 케이스다. 1번 홀로 출발한 성유진은 2번(파3), 3번(파5) 그리고 4번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다음 버디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오래 기다려야 했다. 이후 7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던 성유진은 13번과 14번 홀 그리고 17번과 18번 홀에서 2연속 버디를 두 차례 기록하면서 8언더파 64타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주미와 송가은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속아 내면서 공동선두 그룹에 이름 올렸다.

박보겸. <사진 KLPGA 제공>
박보겸은 13번부터 16번 홀까지 파4홀에서만 4연속 버디를 잡는 이색적인 플레이를 했다. 버디 총 8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한 박보겸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7위에 자리했다.

3연속 버디는 신인 랭킹 1,2위인 김민별과 황유민을 비롯해 임진영, 최은우, 박채윤, 김민주, 지한솔, 이지현2까지 8명이 기록했다. 물론 정확한 3연속 버디는 7명이다.

이지현2는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이글-버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10번 홀로 출발한 이지현2는 14번과 15번 홀 연속 버디 후 16번 홀에서는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이지현2는 18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떨어뜨렸고 1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3개 홀에서 4타를 줄였으니 4연속 버디 보다 더 가성비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

이날 7언더파 65타를 친 이지현2는 이제영과 함께 공동4위에 이름 올렸다.

황유민은 4언더파 68타 공동11위, 김민별은 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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