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요”…몸값 10배로 뛴 매운 그맛

최재헌 2023. 6. 30.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Sriracha).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 중인 이 소스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미국 내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로 통하는 업체는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 소재 식품업체 후이퐁 푸드로 상표에 수탉 그림을 써서 '닭표'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가뭄에 기후 변화 직격탄…병당 9만원에 팔기도
미국 슈퍼마켓에 진열된 스리라차 소스. 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Sriracha).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 중인 이 소스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스리라차는 붉은 할라페뇨 고추를 베이스로 소금과 설탕, 마늘, 식초 등을 첨가한 양념인데, 핵심 원재료인 할라페뇨 고추를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일대에 수년간 가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내 스리라차 소스의 ‘원조’로 통하는 업체는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 소재 식품업체 후이퐁 푸드로 상표에 수탉 그림을 써서 ‘닭표’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이 업체는 연간 5만t에 이르는 할라페뇨를 써왔는데 연이은 흉년으로 필요한 만큼 재료를 구하지 못 해 3년째 생산 차질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일반 매장에서 스리라차 소스를 구하기 힘들게 되자 온라인상에서 웃돈을 주고라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려는 사람들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통상적으로 17온스(약 481g)들이 한 병당 5달러(약 6500원) 미만에 팔리던 제품을 열배가 넘는 60달러에 되팔기도 하고, 아마존과 이베이에서는 소스 두 병을 묶어 124.95달러(약 16만 5000원)에 팔겠다는 사례도 있었다.

문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의 고추 작황이 개선될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후이퐁 푸드 대변인은 “불행히도 여전히 원재료 부족을 겪고 있으며, 현재로선 언제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에서 처음 유래했으며, 미국에선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후이퐁 푸드를 설립한 데이비드 쩐이 1980년 최초로 제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