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치힐 울렁증’ 딛고 개인 최소타, 시즌 2승 기회 잡은 이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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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투어 데뷔 8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던 이주미가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주미는 30일 강원 평창군에 있는 버치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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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미는 30일 강원 평창군에 있는 버치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8언더파 64타를 쳐 성유진, 송가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버치힐CC 울렁증’을 벗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해 1라운드 79타, 2라운드 76타를 쳐 컷 탈락하는 등 이주미는 그동안 버치힐에서 열린 이 대회에 6번 출전에 2021년 딱 한번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나마 순위는 공동 50위에 불과했다.
30일 모습은 이와 전혀 딴판이었다. 8언더파 64타는 2017년 이 대회 3라운드 때 최혜진이 적어낸 코스 레코드(9언더파)에 1타 모자랐지만, 프로 데뷔 후 이주미의 개인 18홀 최소타 신기록.
이주미는 “프로턴 이후 생애 가장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일단 기분이 매우 좋다. 아직 첫날이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아직 두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좋은 기분만 가져가진 않겠다”면서도 “버치힐에서 했던 경기 중 베스트다. 100점을 줘도 좋다”고 뿌듯해했다.
그렇다면 1년 사이 무엇이 변할 것일까. 이주미는 “이 코스에서 아이언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해 항상 그린을 넘어가거나 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클럽을 짧게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며 ‘의외로(?)’ 단순한 비결을 털어놨다.
4월 첫 우승 이후 9개 대회에 나서 5번이나 컷 탈락을 하는 등 톱10에 단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주미는 “코스 레이아웃이 내게 편하지 않은 홀이 몇 개 있다. 티 샷만 잘 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안전하게 하려다 오히려 놓친 적이 많았기 때문에, 남은 이틀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2승)을 기록한 선수는 박민지 뿐이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주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성유진도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다.
공동 선두 3명에 이어 이지현2와 이제영이 나란히 7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호쾌한 장타로 KLPGA 투어 대표 스타로 거듭단 ‘슈퍼루키’ 방신실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 2언더파로 무난하게 첫날 일정을 마감했다. 10번(파5) 홀에서 출발해 첫 티샷을 301야드 날려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낚고 14번(파4) 홀부터 17번(파3) 홀까지 4연속 버디에 성공하는 등 전반에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낸 게 다소 아쉬웠다.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도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평창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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