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韓 우주 발사체, 재사용 버전으로 변신할 것”
지난 27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만난 박창수 항우연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30년 달에 한국산 우주 발사체를 보낸 이후 곧바로 재사용이 가능한 국산 우주 발사체를 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차세대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대비 성능이 대폭 고도화된 우주발사체다. 쉽게 말해 더 무거운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총 3회 발사가 예정돼 있다. 2030년 달 궤도 투입 성능 검증 위성을 발사해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고, 2031년 달 착륙선 검증선을 발사한다. 2032년 달 착륙선 최종 모델을 발사한다. 국가 우주수송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우주개발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전략을 담은 이 사업은 2023~2032년까지 진행되며 총 2조132억4000만원이 투입된다.
박 단장은 지난 23일 이 사업을 이끌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그는 “차세대발사체가 향후 한국 우주개발의 기본 키가 될 것”이라 강조하며 “10년 뒤 세계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우주 발사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세대발사체 개발 자체에 집중하는 한편 재사용 미션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주발사체 재활용은 세계적 개발 트렌드가 되고 있다. 발사 비용 절감 측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스페이스X 등은 재사용 우주발사체를 상용 출시했으며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독일 항공우주센터(DLR)과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중국, 인도 등도 우주발사체 재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박 단장은 “발사체 재사용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차세대발사체개발 사업 내용엔 발사체로의 개량이 용이하도록 엔진에는 재점화, 추력 조절 기술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단장은 “차세대발사체가 달에 간 후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버전을 내놓을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며 재사용 버전 개발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대발사체는 한국 우주개발의 키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발사체가 우주탐사나 각종 우주 수송의 허브 역할을 맡으며 우주 산업을 활성화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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