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안종주"한국은 안전보건 후진국, 근로자는 내 형제·자녀·부모라 생각해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6월 30일 (금요일)
■ 대담 :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안종주"한국은 안전보건 후진국, 근로자는 내 형제·자녀·부모라 생각해야"
-산업현장, 위험성 평가 사업장 30%에 불과
-위험성 평가, 수립 이행 및 평가 과정까지 근로자 참여
-위험성 평가 간소화로 쉽게 이해 및 이행 가능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비가 내리면 시원해야 하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후텁지근한 것도 여전합니다. 이런 날 산업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거친 비바람에 임시로 딛고 밟으라고 만든 것들은 갑자기 흔들리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무더위와도 거친 싸움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희생이 또 뉴스로 나오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급히 모셨습니다.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입니다. 어서 오세요.
◆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하 안종주): 반갑습니다.
◇ 이승훈: 나와주셔서 반갑습니다. 지금 말씀드렸지만 요즘에 큰 비 소식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큰 비 소식이 있으니까 얼마 전에 현장 점검의 날 이렇게 만드셔서 또 현장 점검하시는데 요즘 걱정 많으시죠?
◆ 안종주: 네 그렇습니다. 매일매일이 걱정이지만 특히 이런 무더위 혹은 또 태풍이나 큰 홍수 이런 게 있으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더 큽니다. 왜냐하면 벌써 이번에 광주에서 어저께 해서 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수문 댐을 관리하시는 분이 밑에 여러 가지 나뭇가지 하고 많이 걸리니까 그것을 좀 건져내려고 몸을 숙여서 너무 많이 숙여서 하는 바람에 빠져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또 태풍 이런 게 있으면 건물이 부서지거나 첨탑이 떨어지거나 나중에 지붕 보수를 한다든지 이럴 때 안전장치 없이 가다가 지붕에서 추락하는 사고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항상 걱정입니다.
◇ 이승훈: 지금 이사장님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이렇게 특히 여름철에 장마철에 또 무더위 속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산업안전 사고로 다치시거나 혹은 희생하시는 분들 보면 또 일을 열심히 하신 분들이 그렇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는 거잖아요.
◆ 안종주: 물론 그렇죠. 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재해가 생길 일은 없죠. 아무래도 예를 들어서 건설 현장이 아주 붐비고 잘 많이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그렇게 일이 많은 곳에서는 사고가 일어날 위험성이 점점 높은 것이죠.
◇ 이승훈: 참 복잡하고 아유.
◆ 안종주: 일을 많이 해야 경제는 성장하는데 이렇게 경기가 더 활성화되면 건축 경기가 활성화된다. 그러면 저로서는 항상 더 걱정입니다. 사고가 더 많이 나지 않을까.
◇ 이승훈: 제가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에 정부가 산재 예방을 위한 위험성 평가 고시를 했습니다. 이 사장님 그런데 사실 저희는 그래요. 위험성 평가라는 말도 좀 생소하고요. 또 고시라는 말도 사실은 좀 어렵습니다. 위험성 평가는 뭐고요. 그리고 또 고시라는 특별한 절차를 마련한 데도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 거죠?
◆ 안종주: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위험, 위험성은 많이 아실 겁니다. 그런 표현은. 그런데 평가라는 말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우리가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을 갖는다.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잘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것을 살피고 알아보는 것이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산업현장에서 위험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 또 얼마나 그것이 자주 생길지, 그런 것이 생기면 얼마나 진짜 큰 위험이 되는지 이런 것들을 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위험성 평가입니다. 단순히 노동자하고 사용주가 그것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살핀 뒤에 이것이 위험하구나 그런데 우리는 이 위험이 생길 때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비나 장치가 돼 있느냐, 또 근로자들 교육이 돼 있느냐 그렇게 해서 근로자도 교육하고 그런 안전장치를 갖추도록 현장의 위험 요인을 제거해서 실행하는 것까지가 포함되는 것이 위험성 평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이승훈: 그렇기 때문에 또 그걸 고시를 해서 어떤 규정을 만드는 거죠.
◆ 안종주: 하는 이유는 그냥 내버려 두니까요. 우리가 2013년도에 위험성 평가라는 개념을 산업안전보건법에 도입을 했습니다. 10년 됐잖아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실제로 위험성 평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업장이 전체의 30%밖에 안 됩니다. 확산이 안 된 거죠. 그러니까 위험성 평가라는 이 제도 자체는 좋은데요. 왜냐하면 영국에서 1973년에 도입해서 한 5년 만에 사망 사고가 대폭 줄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선진화된 제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2013년도에는 이것을 할 만한 그런 국민의 의식 사용자, 그다음에 근로자 산업현장에서의 어떤 준비나 이런 게 덜 된 거죠. 거기에다가 이거 안 했을 경우 무슨 불이익을 준다 처벌이 있을 수 있다 이러면 좀 그래도 더 신경을 쓰고 긴장을 했을 텐데 그게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어떤 감시나 어떤 불이익이 없으면 좀 소홀하기 쉽죠. 그런데 이번에 고시를 통해서는 앞으로 이런 것들을 큰 기업에서부터 점차 연도별로 연차적으로 해서 앞으로 한 3년 내에 전 기업에 확대해서 이것을 제대로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뭔가 큰 불이익을 주겠다 그렇게 하려면 고시를 하는 거죠.
◇ 이승훈: 지금 이 사장님 말씀이시라면 특히 노동 조금 말씀하셨지만 환경 이런 분야에서 우리나라 법이라는 것은 법의 수준은 상당히 높네요.
◆ 안종주: 그렇습니다. 우리 예를 들어 석면안전관리법이라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법을 갖춘 데가 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한 10년 전에 이미 만들었고요. 법은 잘 돼 있는데 그 현실에서 작동이 잘 돼야 되거든요. 중요한 것은 법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 잘 작동돼야 되는데 그 작동이 아직까지 선진국하고는 수준 차이가 있습니다.
◇ 이승훈: 전체적으로 한번 얘기해 볼까요? 구체적으로 내용은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신 위험성 평가 바꿨다고 하는데 이번에 가장 크게 달라진 거 어떤 걸 얘기할 수 있을까요?
◆ 안종주: 이번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근로자들이 왜냐하면 실제로 산업현장에서 위험을 당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근로자거든요. 당사자 근로자가 최종 피해자인데 그래서 그리고 현장에서 그 위험을 가장 내가 언제 어떨 때 위험할 수 있겠다를 직감적으로 그리고 매일 느끼는 사람이 근로자들입니다. 그래서 근로자들이 반드시 위험성 평가 때 사용자하고 함께 노사가 함께 참여하도록 그렇게 돼 있는데 그 전에 우리가 10년 전부터 시행했다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유해 위험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는 것들 하고 그다음에 수립 이행하는 단계에만 근로자가 참여했는데 이번에 고시를 하면서는 앞으로 이런 앞서 말했던 그것뿐만 아니라 사전 준비, 위험성을 서로 평가할 때 사전 준비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하고 또 어떤 것이 위험하다 어느 정도 더 위험하다 이런 게 위험의 단계를 결정하는 단계까지 그리고 모든 단계에 근로자들이 참여하도록 한 것이 가장 특징적이라고 봅니다.
◇ 이승훈: 저도 사실 건설 현장이라든가 사고 지역 취재를 했었는데요. 그런데 특히 후속 취재에 나가보면 특히 건설 현장에 계신 분들 이런 말씀해요. 우리도 할 만큼은 하고 있다. 하지만 관해서 요구하는 것들 안전공단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공사에서 요구하는 그런 어떤 규정들 그거 너무 복잡해서 당신이라면 거 잘 지킬 수 있겠느냐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조금 복잡한 것들도 좀 줄이는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 안종주: 그래서 이번에도 위험성 평가를 할 때 우리가 진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한테 어떤 요구할 때 하고 초등학생하고 중학생이 요구할 때는 차이가 다르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능력은 학습 능력이 다 다르고 지적 수준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위험성 평가도 과거에 해본 경험이 상당히 있고 대기업이라든지 숙련된 근로자들은 어느 정도 그걸 소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 영세기업, 우리 전체 기업의 한 80% 대다수거든요. 사고도 다 거기서 절대 다수가 거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데는 복잡하게 이것저것 20가지 다 알아 가면 한 서너 가지 하다가 또 모르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위험성 평가를 간소화하는 것은 주로 중소 영세기업의 건설 현장도 대규모 현장이 아니라 우리가 한 10억짜리 공사라든지 5억짜리, 20억짜리, 1인 공사 하는 근로자들 그분들은 안전 정보에 대한 인식도 낮고 청년도도 낮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쉽게 이해하려고 그러면 20가지, 30가지 할 게 아니라 딱 세 가지만 혹은 7가지만 지키면 된다. 이렇게 해서 간소화해서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고요. 그러나 복잡한 공정이나 이런 곳에는 간소화가 아니라 기존에 해오던 것들 그것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것들을 이원화를 해서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그러면 영세 사업장들이 그래서 간소화시켜서 한 세 가지 정도 하면 나머지 빈 부분들은 안전공단에서 채워주거나 현장 나가서 도와주셔야 그러셔야겠네요.
◆ 안종주: 위험도가 제일 높고 특히 중대 사망 사고까지 이를 위험이 높은 것 좀 중점적으로 하고 나머지는 그렇게 해서 조금씩 입주해 가면 1년, 2년, 3년 뒤에는 5년 뒤에는 어느 정도 간소화의 단계를 조금씩 올라갈 수 있는 것이죠.
◇ 이승훈: 시간을 들이고 계속 한번 해보자 이런 말씀이신데 근로자들 참여하는 것도 좋고요. 그다음에 간소화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큰 회사들은 인력도 충분하고요. 그리고 경험이 있는 현장 경험이 있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영세한 사업장들은 위험도 평가 그것 때문에 가뜩이나 없는 인력에서 사람 빼기도 힘들고 또 그 당사자 역시도 나 이 일 하는데 거기다 위험도 평가까지 하네 이래서 나 일 부담되는 거 아니야 이러신 분들도 있지는 않을까요?
◆ 안종주: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주로 저희들이 여러 가지 안전장비라든지 부족한 것들도 재정 지원도 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 다 중소규모 이하입니다. 이번에 이런 위험성 평가 이런 부분도 그분들은 경험도 없고 할 만한 재정이나 또 과거의 인력도 없고 그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직접 가서 컨설팅도 해주고 지도 점검하는 사업장들은 중소 영세 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특별히 맞춤형으로 가이드를 개발해서 그렇게 보급을 하고, 교육하고, 자료를 배포하고,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특히 중대재가 일어날 위험성에 높은 고위험 사업장 이것이 저희들이 파악하는 8만 곳 되는데 이번에 한 2만 곳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특화 점검 이런 것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특화 점검은 위험성 평가 이행하고 그다음에 그 절차가 실제로 그 일터에 적합한지 이런 것도 살피고 또 자주 일어나는 게 아무래도 추락, 끼임, 그다음에 부딪힘 이게 3대 가장 사망 사고가 많은 것이거든요. 이런 3대 사고하고 그다음에 8대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그때 건설 현장에서 지붕 위에 올라가다든지 보수 작업대, 그다음에 지붕 위에 있는 작업한다든지, 또 우리가 무슨 방어장치, 그다음에 좀 어려운 말인데.
◇ 이승훈: 현장 연구 나올까 봐 지금 많이 조심하고 계십니다.
◆ 안종주: 그다음에 우리가 고장이 났을 때는 수리하기 위해서는 일단은 스위치를 끄고 잠금 하고 해야 되거든요. 그런 것들을 8대 위험 요인들이 있는데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재발 방지 대책들이 적절한지 그다음에 효과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그런 것들을 저희들이 특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저도 순간적으로 입을 막았는데 갑자기 아서왕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사실 우리 안종주 이사장님은 복원, 노동 이 일도 많이 하시기는 했지만 사실 제게는 언론사 선배시기도 합니다. 지난 1988년인가요? 이른바 원진 레이온 사건을 바로 수면 위에 끌어 올리신 바로 그 분이시기도 합니다. 물론 그게 너무 기니까 그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요.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기자하실 때는 지적을 많이 하셨다고요. 이것도 잘못됐고 저것도 잘못됐다 이런 지적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안전공단 이사장 관리자시라는 거예요. 요즘에는 지적을 많이 하십니까 아니면 이해를 많이 하십니까?
◆ 안종주: 물론 이제 우리 공단은 아까 중소기업이나 하는 데 가서 지도를 한다고 그랬습니까? 잘못되고 있는 분 이거는 앞으로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해서 가르쳐주고 모르는 것 그리고 직원들한테 저는 아무래도 관리자니까 전체가 잘 어울려서 화합을 이뤄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그래서 사소한 것을 일일이 지적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여겼습니까? 지적받으면 좋아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은 제가 그냥 넘어가고 진짜 중요한 것들 이런 것들은 지적할 수 있죠. 그래서 지금은 기자 생활에는 주로 99% 지적을 했다고 하면 지금은 지적은 거의 10% 이하로 줄이고 주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소위 말하는 분위기를 화합 분위기를 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소통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이승훈: 지적 대신에 이해하는 바뀐 삶에 행복하십니까?
◆ 안종주: 기자들은 사실상 책임감이 조금 적거든요. 무조건 소위 말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물론 저도 기자생활에서 지적뿐만 아니라 대안도 제시하기는 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입을 빌려서 이렇게 하기는 하는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일터의 산업재해 예방을 총책임지고 있는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하고는 기자실하고는 많이 달라졌고요. 제가 현직 기자를 그만둔 것은 벌써 한 20년 가까이 됐고 안전보건공단 전에 과거에 또 한 10여 년 전에 다른 정부기관에서 임원 생활을 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이렇게 한 것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토대로 지금 열심히 현장도 다니고 있습니다.
◇ 이승훈: 갑자기 가신 건 아니고 또 과정이 있으셨군요. 우리 이제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산업재해 분야에서도 역시 우리나라 선진국이다 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까? 법은 올라와 있다고 하셨지만.
◆ 안종주: 그렇죠. 우리가 작년에 중대재해처벌법도 영국에 비슷한 법이 있습니다마는 세계 두 번째로 더 강력한 법을 만들었고요. 산업안전보건법도 그 사이에 여러 차례 허점이 있는 이런 것들을 김용균 사망 사건 이런 걸 계기로 해서 많이들 고쳤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전히 실제 우리 수준을 보면 지난해 중대 재해 사망 사고만 한 874명이 되고요. 사고 사망 1만 명의 노동자 가운데 사망 사고로 죽는 사람이 작년에 한 0.43 대거든요. 그런데 영국이나 독일 이런 데는 그 수치가 0.03 우리의 10분의 1수준, 6분의 1 수준 이렇게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안전보건 선진국이 아니라 OECD 국가 38개 회원국 가운데 저희들이 저 끝에서 4등, 34위입니다. 그러니까 소위 가장 후미그룹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빨리 끌어올려야 되는데 과거 정부에서도 이게 절반으로 줄이자 오랜 동안 했는데 실패를 했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노력 또 국민들의 의식문화 안전에 대한 의식 문화라든지 특히 사용자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문화 의식 이런 것들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제도적인 보완이라든지 또 재정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함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나라 노동과 관련한 법은 법 수준은 훌륭하다. 하지만 현실은 좀 후진국이 밑에 있다. 그런데 그 말씀이시라면 이제 그러면서 기업가도 바뀌어야 되고, 근로자도 바뀌어야 되고, 하지만 그것보다도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게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면 인식이 바뀌려면 먼저 좀 기본적인 거라도 좀 알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알려면 어디 가서 어떤 정보를 우리가 찾아가는 그러면 될까요? 처음부터 참 어디 가서 좀 알고 싶다 이럴 때는요?
◆ 안종주: 지금 현재 고용노동부하고 특히 우리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정보를 그런 소위 일터에 위험과 관련된 정보들이 많이 돼 있습니다. 또 교육 자료도 많고요. 지금 현재는 어떤 분들은 그걸 좀 찾아가기가 불편하다 한 군데 모아서 우리 기업들 사업장뿐만 아니라 근로자나 우리 사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게 해 달라 그래서 지금 가칭 산재예방 이렇게 해서 2026년도에 오픈하는 것으로 해서 지금 많은 예산을 들여서 지금 그런 디지털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한 군데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 3년 후면 국민들이 더 쉽게 정보를 갈 수 있고요. 지금은 당장은 그래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조금 손품을 파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거의 99%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많은 예산으로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돈 많이 쓰시는데 안전공단 본사면 또 이렇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그러는데 맞습니까? 제가 잘 알고 있는 건가요?
◆ 안종주: 우리 공단에 오면 여러 가지 교육원이 있습니다. 교육원에서 여러 가지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기 쉬운 이런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하는 그런 게 있고요. 그다음에 가상현실 VR이라고 그러는데 그것을 직접 우리가 다 모든 사람이 현장에서 뛰어내려보고 다 할 수는 없으니까 앞에 가상현실 기기를 쓰면 마치 자기가 작업하다가 진짜 떨어지려는 듯한 그런 느낌을 할 수 있는 그런 VR 기기들을 다량으로 갖춰놓고 한꺼번에 수십 명이 교육을 하는 그런 것들도 지금 갖춰놓고 있습니다.
◇ 이승훈: 사실 제가 그걸 보긴 했었는데요. 제가 노동부 출입할 때요. 그런데 문제는 그거더라고요. 화면을 찍으니까 이게 시청자들이 보면 다시 똑같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취재를 못한 아픔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또 물어봤습니다.
◆ 안종주: 직접 체험을 해야 합니다.
◇ 이승훈: 그런데요 지금 본사가 울산에 있잖아요. 울산이 좀 가기가 또 멉니다. 근처에서 그럴 수 경험할 수 있거나 혹은 행사라든가 우리 주변에는 그런 거 있지 않을까요?
◆ 안종주: 지금 우리 공단도 제천, 이번에 여수에서 새로 건물을 지어서 안전체험교육관을 여수에서 큰 규모로 지었고요. 그다음에 담양, 익산, 공주 이렇게 전국적으로 김해도 있고요. 흩어져 있고 그중에 한 절반 정도는 너무 오래돼서 새로 우리가 리모델링 새로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저희들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고 민간기업 특히 대기업들도 여러 가지 위험한 작업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삼성이나 LG나 다양한 현대라든지 이런 데 현대중공업 제가 저번에 한 번 기자들하고 기자단들하고 한번 가봤는데 제법 잘 돼 있더라고요. 기업들은 돈도 많고 하니까 오히려 시설이나 장비 이런 것들을 우리 공공기관보다 더 잘 갖출 수가 있습니다. 돈이 많은 곳이니까요. 기업들이 지금 최근에 들어와서는 활발하게 늘리고 있습니다.
◇ 이승훈: 그분들이 영세 사업장들을 위해서 이렇게 공간을 제공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까?
◆ 안종주: 이제 자기들 직접 하청 협력업체까지는 하는데 그런데 대기업의 협력업체 안 한 곳이 훨씬 더 많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영세업체들까지도 저희들이 바람직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마는 그렇게 하려고 하면 조금 더 정부가 여기에 투자를 해서 정부가 조금 더 요소에 더 장비도 늘리고 그런 교육기관들도 늘려야 합니다.
◇ 이승훈: 그럼요.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많이 질문드렸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이사장님께서 꼭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못한 거 있으면 하고 가시죠.
◆ 안종주: 우리가 일제 식민지 통치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쟁을 또 우리가 한국전쟁을 겪었고, 그 폐허를 딛고서 진짜 세계가 놀라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경제 선진국으로 올라갔거든요. 그때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참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했습니까? 산업안전보건도 이번에 우리가 국민들이 기업에서 열심히 함께 하면 선진국이 20년 걸린 것을 저는 5년, 7년 만에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 모두가 이게 내 자녀가 근로자가 없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요. 왜냐하면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결국은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거든요. 산업 석유화학회사에서 가스가 누출돼서 퍼지면 주민들이 다 엄청난 피해를 입지 않습니까? 그래서 '산업안전 직업병 우리 산재 사고는 내 일이구나!' 그리고 그런 의식을 가질 때 우리가 안전보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빨리 열릴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이승훈: 안전사고라는 게 참 생기면 끔찍한 일입니다. 하지만 터지기 전에 바로 조치하면 그때는 아름다운 해프닝, 또 가슴 따뜻한 얘기가 전해지는 거 아닙니까? 다음에 꼭 찾아주셔서요. 그런 얘기들 한번 중심으로 해서 모아서 얘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종주: 네 고맙습니다.
◇ 이승훈: 네 지금까지 산업안전보건공단 안종주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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