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7인 선임 … 경영정상화 시동
새 CEO 선임절차 돌입
최고경영자(CEO) 공백 상태인 KT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고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임시주총의 모든 의안이 승인되면서 새로운 사외이사진을 바탕으로 7월부터 신규 CEO 선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된 7인은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다. 이 가운데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사외이사는 주주 추천을 통해 선정됐다. 이로써 KT에서 유일하게 남았던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8명의 사외이사진 구축이 완료됐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인(강충구·여은정·표현명)의 직무 수행도 종료됐다.
개정된 주요 정관으로는 대표이사 선임 시 의결 기준 상향과 대표이사 자격 요건 규정이 있다. 우선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주총 의결 기준을 보통결의(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박종욱 KT 대표 직무대행은 "다수의 주주로부터 지지받는 최적의 후보를 선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정관상 △기업 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으로 변경했다. 기존에 있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폐지되면서 해당 정관에 있던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라는 문구는 빠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주총장에서는 "하루빨리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길 바란다" "낙하산 인사가 오지 않도록 해달라" 등과 같은 주주의 목소리가 나왔다. KT는 7월부터 CEO 후보자 공모 절차에 돌입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8월 중 2차 임시주총을 열어 차기 CEO를 선임할 계획이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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