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냐 복제냐' 최예나, 오점으로 남은 동경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3. 6.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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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일까 복제일까.

가수 최예나의 신곡이 특정인을 향한 '무례' 논란에서 '저작권 침해'로 문제로 비화 될 조짐이다.

최예나가 직접 '오마주'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니지만,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향한 질투심과 동경심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심을 어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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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오마주일까 복제일까. 가수 최예나의 신곡이 특정인을 향한 '무례' 논란에서 '저작권 침해'로 문제로 비화 될 조짐이다.

최예나의 두 번째 싱글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의 타이틀곡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비공개로 전환돼 의문을 샀다. 돌연 삭제된 영상은 30일 오후 수정된 버전으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업로드 됐다.

전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관련된 이미지들이 모두 삭제됐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에는 이날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관련된 이미지들이 상표권, 초상권 등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수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활동 중인 팝스타의 저작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설명이 된다. 최예나에 따르면 '헤이트 로드리고'는 선망하는 대상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그는 지난 27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해당 곡에 대해 좋아하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대한 질투와 동경심, 두 가지 감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나는 "다양한 감정 변화를 나만의 밝은 에너지로 표현해서 담은 곡"이라며 "(로드리고는) 예쁘고 완벽하시다. 너무 큰 동경의 대상이다. 워너비이자 동경의 대상에게 느끼는 귀여운 질투를 나만의 매력으로 밉지 않게 표현한 곡이다. 애정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곡의 취지를 밝혔다.


'헤이트'라는 단어는 반어적인 표현일 뿐 실제의 의미는 좋아하는 뮤즈에 대한 동경심이라는 얘기다. 최예나가 직접 '오마주'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니지만,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향한 질투심과 동경심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심을 어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예나의 설명이 무색하게 '헤이트 로드리고'는 공개되자 여러 논란들이 일었다. 오마주는 커녕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음악색을 복제했을 뿐이라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음악색과 지나치게 비슷하고, 콘셉트 또한 따라한 수준이라는 의견들이다.

오마주는 커녕 패러디 조차 아니라는 전문가의 일침도 있었다. 김민재 대중문화평론가는 30일 자신의 SNS 계정에 “과감하게 동시대 아티스트의 실명을 거론하고, 차용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콘셉트와 아트워크를 보며 어떤 곡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너무 재미없고 납작한 직접 인용이라 실망스럽다. 이건 오마주도, 패러디도 아닌 낯뜨거운 패스티시 수준”라고 비판했다.

특히 소속사가 뮤직비디오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수정을 거쳐 재업로드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비판 쪽에 쏠렸다. 최예나의 의도인 '귀여운 질투'가 통하기는 커녕 되려 망신만 사게 됐다.

최예나는 늘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따라하기, 복제와 같은 논란은 그 자체로 가수의 정체성에 치명타를 입힌다. 어수선한 가운데 소속사가 뮤직비디오를 삭제 수정하는 해프닝을 벌이면서 최예나의 '귀여운 질투'는 의미를 잃고 말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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