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 의식했나?… 트위터, 아동 성 착취물 유통 근절 그룹 재가입할 듯

트위터, 머스크 인수 이후 아동 성 착취물 늘어
새 CEO, 기술 연합 연회비 지급 승인

트위터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불법 아동 성 착취물에 맞서기 위해 기술 연합(Tech Coalition)에 재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수된 이후 아동 성 착취물에 대한 자체 검열에 실패하는 등 관리·감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광고주들이 사이트 안전성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했고, 기술 연합 재가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 연합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성 착취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꾸려진 연합체로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틱톡 등 여러 대형 테크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 로고. / AF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가 아동 성 착취물에 대응하기 위해 4만 달러(약 5000만원)의 기술 연합 연회비 지급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 3월 기술 연합 회원 자격이 만료됐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회원 자격을 연장하지 않고 있었다.

머스크도 트위터에 올라오는 아동 성 착취물을 제거하는 것과 관련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를 통해 “아동 성 착취물이 게시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트위터의 최우선 과제”라며 “아동 성 착취를 조장하는 콘텐츠 게시를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게시하는 기업들을 의식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몇 달 동안 트위터가 수십 건에 달하는 아동 성 착취물이 게시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는 아동 성 착취물과 관련한 사회적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티엘 스탠포드 인터넷 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플랫폼에서 가해지는 성적 위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생태계에 구성원이 되지 않는 것은 아동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무지한 것과 다름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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