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ETF 순자산 100조 시대 개막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총액(AUM) 규모 '1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2002년 첫 상품이 출시된 지 21년 만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시가총액)은 100조30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출범기인 2002년 ETF 규모는 3552억원이었는데 20년 동안 280배 성장한 것이다.
ETF 순자산은 2019년 50조원을 넘어섰고, 2021~2022년에는 70조원대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ETF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반년 만에 순자산액이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시장 출범기인 2002년 상장 ETF 상품은 KODEX 200, KOSEF 200 ETF 2종뿐이었다. 현재 거래되는 상장 ETF는 700종이 넘는다. 한국 ETF 시장 글로벌 순위는 순자산액 기준으로 11위,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는 4위다.
이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국내 5대 자산운용사 대표는 거래소에 모여 기념식을 했다. 손 이사장은 "ETF 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업계와 금융당국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거래소도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10면
금융투자업계에선 ETF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대비 ETF 시장 규모는 3.9%로 해외 주요국(10% 내외)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는 공모펀드보다 수수료도 낮다"면서 "투자자 수요가 높고 글로벌 ETF 투자 트렌드가 지속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개발·운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거래소는 운용사들과 함께 ETF 관련 기초자산 다양화, 해외형 상품 강화, 액티브 운용 자율성 확대, 퇴직연금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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