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ETF 시장 10조달러…美퇴직연금도 ETF가 대세
테마형 5년새 24배 덩치 키워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상장지수펀드(ETF)가 지역과 테마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영역에 투자할 수 있는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ETF 시장 규모는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를 넘어섰다. 최근 ETF는 특히 공모펀드(뮤추얼펀드)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ETF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시장의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공모펀드에서 ETF로 전환된 비중이 2010년 10% 정도였다면 지금은 그 비중이 35%까지 커졌다.
전통적으로 공모펀드를 고집하던 운용사도 자사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추세다. 공모펀드 투자 매력도가 점차 떨어지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ETF를 투자자가 선호하는 것은 거래 투명성이 높고 유동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비용이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5년 전만 하더라도 테마형 ETF의 순자산총액(AUM)이 50억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1년 말에는 1200억달러(약 157조원)로 증가했다. 미국의 핵심적인 노후 투자수단 중 하나인 퇴직연금 계좌 401K는 공모펀드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ETF 투자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됐다.
또 유럽에서는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이 중시되는 액티브 ETF가 지난 6년 동안 거의 2배로 증가했다. ETF 투자는 뛰어난 접근성을 토대로 기관, 연기금 등 다양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가령 2014년 기관투자자의 글로벌엑스 ETF 보유 비중은 3%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 이 비중이 10%까지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장기 투자하되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유한 회사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지수를 2~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보다는 마라톤을 하듯이 장기 투자하는 ETF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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